연준 ‘매파’ 총재 “12월 첫 금리 인하…합리적 예측”

닐 카시카리 총재 [로이터]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 중에서 대표적인 매파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올해 금리 인하는 한 번 있을 것이고 그 시점은 12월로 보는 것이 ‘합리적인 예측’이라고 말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16일(현지시간) CBS뉴스와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내려가는지 확인하기 위해선 좀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지금 시간을 갖고 더 많은 인플레이션과 노동 등 다른 경제 데이터를 지켜볼 수 있는 좋은 상황에 있다”며 “우리가 올해 한번 금리를 내릴 수 있을 것이라는 ‘중간 예상치’를 제시했고, 그것은 연말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그동안 다른 FOMC 위원들보다 통화 정책 완화 가능성에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고,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지난달 28일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한 행사에서 “금리 인상을 공식적으로 배제한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금리를 올릴 확률은 상당히 낮지만 지금 시점에서 논의 대상에서 빼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CBS에 노동시장과 관련해 “연준이 2022~2023년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했음에도 노동 시장이 강세를 보인 데 대해 놀랐으나 앞으로 노동 시장의 열기가 식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노동시장이) 완만하게 냉각되기를 바라고, 우리가 더 균형잡힌 경제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 주택이 금리 인상과 공급 부족으로 인해 높은 차입비용이 발생하는 것에 대해 카시카리 총재는 연준이 주택 시장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2%)로 낮추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당장 주택 소유를 지원하기 위해 금리를 인하한다면 주택 가격이 상승할 것이며 결과적으로 경제적으로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다시 낮추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연준은 12일 FOMC 회의 후 기준 금리를 5.25~5.50%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7월까지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해 온 연준은 현재까지 7회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하면서 2001년 이후 최고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FOMC는 이번달 새 점도표에서 연내 금리 인하 예상 횟수를 지난 3월의 3회에서 1회로 축소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