쑨웨이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 [AFP] |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외교부는 18일 개최되는 한중 외교안보 대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과 비슷한 시기에 개최되므로 러북 협력 사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한중 외교안보 대화에서 양측은 양국 관계, 지역.국제 정세 그리고 한반도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오후 3시부터 외교부 청사에서 개최되는 한중 외교안보 대화에는 우리측 김홍균 외교부 제1차관이 수석대표로 국방부 이승범 국제정책관이, 중국측 쑨웨이둥(孫衛東) 외교부 부부장이 수석대표로 장바오췬(張保群) 중앙군사위 국제군사협력판공실 부주임이 참석한다.
중국측 군사 대표로 참석하는 장 부주임은 지난 4월 ‘북중 친선의 해’ 개막식 참석을 위해 방북한 중국 공식 서열 3위인 자오러지(趙樂際)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과 함께 군부 대표로 방북한 인물이다.
2+2 대화체로 2013·2015년 국장급으로 열렸던 한중 외교안보 대화는 이번에 차관급으로 격상돼 처음 열리게 된다.
이는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지난달 26일 열린 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리창(李强) 중국 총리의 합의 사항이다. 당시 양측은 한중 외교·안보 대화를 신설해 6월 중순에 첫 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이번 한중 외교안보 대화는 푸틴 대통령의 방북 일자와 같은 날 실시되면서 북중러 구도의 자연스러운 균열을 내포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18 오후 저녁 평양에 도착해 19일까지 1박2일 간 북한을 국빈방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