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업매출 10년 만에 감소…지상파 광고 매출 23.3%↓

방송통신위원회. [헤럴드DB]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방송사업매출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광고매출 역시 지상파를 중심으로 대폭 줄어들면서 10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제작비는 증가하는 가운데 매출은 감소하며 OTT 침공에 따른 방송 산업의 위기가 가속화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9일 지상파, 유료방송,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등 361개 방송사업자의 ‘2023 회계연도 방송사업자 재산상황’을 발표했다.

방통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방송사업매출은 전년 대비 4.7% 감소한 18조9734억원으로 집계됐다. 2014년 이후 방송사업매출이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업자별로는 지상파가 2022년 대비 10.2% 감소하여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IPTV를 제외하고 홈쇼핑PP, 일반PP, 콘텐츠제공자(CP) 모두 감소했다.

방송광고매출은 지난해보다 19% 감소한 5847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10년간의 방송광고매출 중 가장 낮은 수치다.

방송광고매출은 대부분의 사업자군에서 감소했다. 지상파는 2817억원(23.3%) 줄어든 9273억원을 기록했다. PP는 16.9% 감소한 1조 3600억원, IPTV와 위성은 각각 24.7%, 10.4% 줄어 724억원, 275억원으로 집계되었다. 반면, SO는 0.8% 증가한 1105억원으로 조사됐다.

방송사업자 주요 수익원별 매출액 집계 결과 수신료, 재송신매출, 프로그램제공매출, 홈쇼핑송출수수료는 증가한 반면, 광고, 협찬, 프로그램판매 등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상파, PP 등 콘텐츠 제작주체가 프로그램 단위로 판매(VOD, OTT사업자 등에 제공)하는 매출 규모는 2023년에는 520억원(2.5%) 감소해 2조457억원으로 집계됐다.

SO, 위성, IPTV 등 유료방송사업자 전체의 기본채널수신료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4.4% 증가한 3조 689억원으로 집계되었다.

홈쇼핑PP의 방송사업매출은 작년 대비 5.9% 감소한 3조 4933억원이다. TV홈쇼핑의 방송사업매출은 5.9% 감소한 2조 7290억원이며, 데이터홈쇼핑의 방송사업매출은 5.8% 감소한 7643억원이다.

IPTV를 제외한 모든 사업자 영업이익 감소했다. 지상파 및 일반PP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체 방송사업자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1.4% 내린 3조5억원이다. 지상파와 일반PP는 각각 2168억원, 2268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방송사업자의 프로그램 제작비는 작년 대비 0.7% 증가한 5조6488억원이다. 지상파는 0.8% 감소한 2조8370억원으로 전체 방송사업자 제작비의 50.2% 점유하고 있으며, PP는 0.8% 증가한 2조 3721억원으로 점유율 42.0%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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