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80대, 90대 연령층을 (국회의원) 비례대표에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이 올해 1000만명을 넘어서게 된다. 노인의 문제는 노인이 해결할 수 있도록 노인의 정치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위원장은 21대 국회에서 70세 이상 의원이 17명(국민의힘 소속 7명 포함)이었다가 22대에서 6명(국민의힘 2명)으로 줄어든 점을 언급하며 "노인층의 각종 문제를 다른 연령대 의원들에 부탁해 해결하는 구도는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성, 청년층의 정치 참여와 아울러 노인층의 정치 참여에도 관심을 가지고, 국회가 진정한 전 국민의 의사가 모이는 곳으로 자리매김하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황 위원장은 "노인 복지에 조금도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임을 잊지 않겠다"며 "정년제 개선을 지속해서 앞장서서 검토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노인을 두고 "국민의힘을 굳건히 지지하며 자유·민주 공화정을 지키는 힘의 원천"이라며 "국민의힘은 가장 지혜로운 세대의 사랑과 지지를 받는 정당임을 참으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앞서 지난 11일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을 예방한 자리에서도 "(국회에) 90대 1명, 80대 2∼3명이 들어오도록 세대별로 배려해야 한다"는 취지로 언급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김 회장이 '버스 무임승차' 지원을 제안하자 황 위원장은 "당정 협의 때 꼭 올려서, 무슨 문제가 없다면 조속히 시행하자고 제안하겠다"고 답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