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인구 국가비상사태’를 공식 선언한 다음날인 20일 출산장려정책 관련주(株)들이 장 초반 강세다.
코스콤 체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분 현재 어린이 미디어 콘텐츠·기저귀 제조사 등이 속한 출산장려정책 관련주 20곳 중 17곳이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아동 콘텐츠 기업 캐리소프트는 개장 직후 상한가(일일 가격 제한폭 최상단)로 직행했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955원(29.94%) 상승한 4145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저귀 등 생활용품사업을 하는 깨끗한나라는 22.87%(550원), 모나리자는 7.84%(265원) 올랐다.
같은 시간 유아가구 기업 꿈비와 유아용품 기업 아가방컴퍼니도 각각 16.16% 8.48% 상승했다. 이 밖에도 키즈 콘텐츠 기업인 삼성출판사와 SAMG엔터도 각각 5.61%, 3.08% 올랐다.
해당 기업들의 주가 강세는 저출산 정책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이 전날 오후 올해 첫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저출생 문제 극복 때까지 범국가적 총력대응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발표하면서다.
윤 대통령은 회의에서 “과거 경제기획원처럼 인구전략기획부에 저출생 예산에 대한 사전심의권 및 지자체 사업에 대한 사전협의권을 부여해 강력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일·가정 양립을 위해 현재 6.8%인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을 임기 내 50% 수준으로 높이고, 육아휴직 급여도 첫 3개월은 월 250만원으로 인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