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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임신부들이 임신성 당뇨병 검사를 임신 3기에 받는 현재의 관행보다 훨씬 더 일찍 받아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임신 중에만 발병하는 질환 중 하나인 임신성 당뇨병은 전 세계 임신부 7명 중 1명에게 나타난다. 가장 흔한 임신 합병증으로 태반에서 만들어진 호르몬이 인슐린을 효과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게 해 혈당 수치가 상승할 때 발생한다.
치료를 받지 않으면 임신성 당뇨는 고혈압, 제왕절개 위험 증가, 분만 시 아기의 정신 건강 문제와 합병증, 산모의 제2형 당뇨병 및 심혈관 질환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대다수 국가에서는 임신성 당뇨의 위험이 있는 임신부가 일반적으로 임신 24주에서 28주 사이에 검사를 받는다.
하지만 13개국, 28명의 의학자들은 임신 중과 임신 후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임신 3기가 아닌 임신 14주 이전에 검사와 치료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전했다.
학자들은 의학 전문지 랜싯(Lancet)에 실린 세 편의 연계 논문에서 이 증거에 대한 문헌 연구를 실시한 결과, 임신 초반 20주 동안 임신부의 상당수가 고혈당을 보이는 것을 관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임신 후기까지 임신성 당뇨가 없었던 여성에 비해 임신 결과가 더 나빴다. 조기 치료는 이러한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됐다.
연계 논문의 주요 저자인 데이비드 시몬스 웨스턴시드니대학교 교수는 임신 기간뿐만 아니라 산모와 아기의 일생 동안 임신성 당뇨병의 진단과 관리에 "중대한 전환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임신성 당뇨가 임신 중과 전 생애에 걸쳐 여성과 그들의 자녀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더 잘 이해하기 위한 예방, 조기 치료 및 더 많은 연구에 대한 새로운 체계적인 접근이 포함될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다이어비츠(Diabetes)UK 연구 커뮤니케이션 책임자인 루시 챔버스 박사는 "임신성 당뇨병은 매년 영국의 수천 명의 여성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며 임신 중뿐만 아니라 평생에 걸쳐 그들과 그들의 아기에게 좋지 않은 건강의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말했다.
이어 "임신 초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이러한 위험 중 일부를 감소시킨다는 것을 보여주는 이번 연구 결과는 이러한 증거가 일반적으로 임신 후기 동안 임신성 당뇨병을 검사하는 것이 기본적인 현재의 산전 관리 관행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한 더 나은 이해의 필요성을 강조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