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성)= 이권형기자] 오는 2027년 문을 여는 충남대 내포캠퍼스에서 인공지능(AI), 로봇 등 충남의 스마트농업을 발전시켜 나아갈 인재가 육성된다.
지난 4월 공모를 통과한 농림축산식품부 ‘반려동물 원-웰페어밸리 조성 사업’과 함께 충남대 내포캠퍼스 설립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며, 도가 농업·농촌 구조 개혁을 위해 중점 추진 중인 스마트농업 정책을 뒷받침 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도는 농식품부의 ‘농식품 과학기술 융합형 연구인력 양성사업’ 공모에 충남대가 전남대와 공동으로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농업 생산 최적화 및 농식품 미래 신산업 경쟁 우위 확보를 위한 타 학제 간 융복합 연구인력(석·박사) 양성을 골자로 하고 있으며, 선정 분야는 지능형 농기계 등 디지털 농업이다.
구체적으로 충남대는 바이오시스템기계공학과, 전기공학과, 컴퓨터공학과, 기술교육과 등이 참여한 가운데 인공지능, 로봇, 바이오테크, 농기계 등 디지털 농업 융합 전공 대학원을 신설, 내년 1월부터 대학원생을 모집한다.
이어 내포캠퍼스가 문을 열면, 대학원을 옮겨 석·박사 인력을 도내에서 양성·배출할 계획이다. 목표는 석·박사 78명 이상 배출 및 취업률 85% 달성으로 잡았다.
이를 위해 투입되는 예산은 2028년까지 57억 원이며, 도는 2억 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강성기 도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공모 선정은 충남대 내포캠퍼스 연계 국비 공모 사업에 대한 대응 투자 등 도의 적극적인 지원 결과”라며 “연이은 국비 공모 사업 선정은 충남대 내포캠퍼스 설립의 강력한 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실장은 이어 “충남대를 조속히 도민 품으로 안겨드릴 수 있도록 내포캠퍼스 설립에 행정력을 집중 투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충남대 내포캠퍼스는 지난해 김태흠 지사의 요청에 따라 국립학교설치령이 개정되고, 지난 2월 김 지사가 이진숙 당시 충남대 총장 등과 ‘충남대 내포캠퍼스 설립을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하며 본궤도에 올랐다.
내포캠퍼스는 해양수산과 수의축산 등 6개 전공학과, 3개 대학원, 4개 연구센터 1100명 정원 규모로, 오는 2027년 문을 연다.
도는 MOA 체결 직후 도와 충남대, 홍성군, 한국토지주택공사 등이 참여하는 ‘충남대 내포캠퍼스 설립 실무추진단’을 발족하고, 최근까지 3차례에 걸쳐 실무회의를 개최했다.
도는 지난 5월 내포캠퍼스 설립 마스터플랜 용역비 3억 원을 충남대에 지원하고, 부지 매입비 지원도 확약했다.
또 교육부 대학설립·개편심사위원회 심의에 대비해 충남대와 공동으로 사전 설명을 진행하고, 기획재정부 지방재정협의회에는 내년 국비 반영을 건의했다.
충남대는 이달 중 내포캠퍼스 설립 마스터플랜 용역을 착수할 계획이며, 오는 10월 안에는 교육부에 설립 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반려동물 원-웰페어 밸리는 전국 최초 반려동물 연관 산업 실증 종합기반시설로, 오는 2027년까지 총 400억 원을 투입해 충남대 내포캠퍼스 내 2만 8950㎡의 부지에 조성한다.
주요 기능은 반려동물 관련 ▷제품·서비스 실증 및 데이터 수집·관리 ▷기업 수요 맞춤형 장비 구축·제공 및 시제품 제작 지원, R&D 과제 발굴 ▷생활·건강 관리 시설 구축 및 훈련·수의·복지 표준화 매뉴얼 개발 ▷기업 스케일업·컨설팅 지원 및 기업 입주·편의시설 제공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