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나경원 의원 면담…당대표 주자 중 2명째 회동

오세훈 서울시장은 24일 오전 국민의힘 당 대표에 출마한 나경원 의원을 만났다. 당대표 출마 주자 4인 중 전날 만난 윤상현 의원에 이어 두 번째 만남이다.[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24일 오전 국민의힘 당 대표에 출마한 나경원 의원을 만났다. 당대표 출마 주자 4인 중 전날 만난 윤상현 의원에 이어 두 번째 만남이다.

나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50분께 오 시장과 면담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오 시장을) 오늘 뵙고 당대표에 출마하면서 출마한 이유가 서울, 수도권에 대한 걱정이 많이 있어서 당이 우리 서울, 수도권의 민심을 더 잘 읽는 당으로 바뀌어야 되겠다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것이 굉장히 중요한 전당대회 출마 명분 중 하나”라며 “저는 험지인 서울에서 5선한 중진 의원으로서 서울, 수도권의 민심을 잘 듣는 당이 앞으로 국민들의 마음을 잘 읽는 당이고, 이것이 우리 당 성공의 필요충분조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그런 의미에서 서울시장인 오세훈 시장과 서울의 민심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나 의원은 “(오 시장과 함께) 우리 당의 미래에 대해 걱정 많이 했다는 말씀을 드린다. 우리 서울시장님도 똑같은 걱정을 하셨다”면서 “그런 우려가 많아서 아마 최근에 (오 시장이) 현안에 대한 의견도 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당이 좀 더 민심에 가까운 정당으로 가야 되지 않겠느냐는 것에 의견 일치를 봤다”고 덧붙였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것에 대한 질문에는 “지금 이 자리에서 총평하기는 좀 그렇다”며 말을 아꼈다.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입장을 묻자 그는 “거기에 대해서는 여러 번 입장을 밝혔다”며 “국민들 걱정은 알지만 저희 기본 입장이 공수처 수사가 끝나고 (특검)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특검이 진실규명용이 아닌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공수처 수사를 신속하게 하라고 촉구하고 공수처 수사가 마무리된 이후에도 진실 규명이 안 된다면 그때는 특검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면담 일정에 대해서는 “시장님하고는 며칠 전에 오늘 일정을 논의했다”며 “일정을 논의한 건 금요일(21일)”이라고 확인했다.

앞서 전날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나경원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일제히 국회에서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윤상현 의원은 21일 출마를 공식화해 국민의힘 대표 선거는 4파전으로 치러진다.

윤상현 의원은 전날 오세훈 시장을 만나고 페이스북에 “당대표 선거 출마하게 된 배경과 저의 진심에 대해 말씀드리고 조언을 구하는 자리였다”는 글을 남긴 바 있다.

한편, 당대표에 출마한 4인 중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은 해병대 채상병 특검법에 조건부 찬성 입장을 밝힌 상태다. 공수처 수사가 우선이라는 나머지 3명과는 입장을 달리하고 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