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회정치 원상복구 의원총회에 참석, 동료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다음달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한 전 위원장은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해 ‘원론적 찬성’ 입장을 밝히며 다른 당대표 주자들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22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이 비극적으로 일단락했다”며 “국면을 바꿔야 하고, 이제 국민의힘이 채상병 특검법안을 제대로 내야 할 때”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에 민주당이 새로 낸 채상병 특검법안에는 범죄자 대표가 특별검사를 자기 입맛대로 임명한다”며 “이는 채상병 사건의 진실을 규명하고 관련자를 엄하게 징벌하라는 국민의 준엄한 요구를 무시하는 내용”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같은 민주당식 정쟁용 특검법안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개혁신당의 천하람 의원이 낸 수정안이나, 대법원장이 특검을 추천하는 안처럼 제3자가 특별검사를 추천하는 안은 충분히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나서서 채상병 특검법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 정도도 추진할 용기가 없다면, 우리 국민의힘이 무도한 민주당에 맞서 어떻게 재집권을 운운할 수 있나”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민주당도 중재안을 받아야 한다”며 “이조차 거절하면 애초에 민주당도 진실 규명에 진심이 아니었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한 전 위원장은 전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뒤, ‘채상병 특검법’ 관련 입장을 묻는 취재진 질의에 당 대표가 될 경우 여당 주도로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 전 위원장은 “(정부·여당은) 사안의 의구심을 풀어드릴 만한 여러 번의 기회를 실기했기 때문에 특검을 반대할 수 없다”며 “국민의힘이 진실 규명을 위한 특검을 나서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도, 국민의힘도, 대통령도 아닌 공정한 결정을 담보할 수 있는 제삼자가 특검을 골라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