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I는 최근 “국가 차원 오픈액세스 전환계약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오픈액세스 출판이 확산되는 국내외 현황을 고려하여 주요 기관의 오픈액세스 전환 비용을 분석하는 ‘KISTI 이슈브리프’를 최근 발간했다고 26일 밝혔다.
오픈액세스 전환계약은 전자저널 구독료를 오픈액세스 출판비로 전환하는 계약으로, 2015년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회 디지털 도서관에서 오픈액세스 전환계약을 통한 대규모 오픈액세스 전환 방식을 제시한 이래 지속적으로 전 세계 도서관 컨소시엄과 연구기관의 공감을 얻어왔다.
유럽과 미주를 넘어 아시아까지 오픈액세스 전환계약이 확산되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KISTI가 이끌었던 2021년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와 세계적 학술 출판사 엘스비어 간 오픈액세스 전환계약 체결을 필두로 국내 대학·전문도서관 컨소시엄과 서울대, KAIST 등에서 주요 출판사와 계약을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에 발간된 KISTI 이슈브리프 제70호에서는 오픈액세스 전환계약의 국내외 현황을 살펴보고, 국내 주요 기관의 OA 전환 비용 분석 결과를 시나리오별로 제시했다. 국내 상위 연구·고등교육기관을 선정하여 9개 주요 해외출판사 학술지 구독료를 오픈액세스 출판비로 전환 시 소요 비용을 기관별 출판 데이터, 구독료, 글로벌 저널 APC와 출판사별 전환계약 조건 정보를 기반으로 산출했다.
보고서는 오픈액세스 전환계약을 위해 추가로 요구되는 예산 규모는 기존 학술지 구독료의 물가상승에 따른 인상 수준이며, 오픈액세스 전환계약을 통해 저널 구독과 오픈액세스 논문 출판 총비용을 절감하면서 전체 논문을 오픈액세스로 출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해외 상업출판사를 대상으로 국가 차원의 협상력이 발휘되면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오픈액세스 전환계약 체결이 가능하고 이를 위해서 국가 차원의 오픈액세스 전환계약 추진 체계가 필요함을 제언했다.
김재수 KISTI 원장은 “KISTI는 국내 오픈액세스·오픈사이언스 패러다임을 견인해 온 선도기관으로서 오픈액세스 학술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구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