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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이 운영 중인 ‘비시장성자산 투자 플랫폼’에 등록된 플랫폼에 등록된 비시장성자산이 1만2000여 건을 넘어섰다. 출범 후 처리한 운용지시는 6만 5000건에 달한다.
2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집합투자업자 469개사, 신탁업자(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 포함) 18개사, 사무관리사 10개사 등 497개사가 비시장성자산 투자 플랫폼에 참여하고 있다. 참여사들은 플랫폼 내에서 비시장성자산 1만2478여개를 등록했다. ▷증권 3139개 ▷비증권비금융 7538개 ▷외화증권 1801개 등이다.
예탁원은 이를 통해 8241개 펀드(통보자산 약 22만5000건)에 대한 집합투자업자와 신탁업자 간 자산대사를 분기 단위로 지원한다. 지난 2022년 5월 플랫폼이 개시된 후 총 비시장성자산 운용지시 6만4003건을 처리했다.
비시장성자산이란 종류가 다양하고 정형화 되지 않은 자산 유형이다. 수기업무처리 관행에 따른 정보 비대칭성으로 과거 옵티머스 사례처럼 투자관리 실패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저성장·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정책당국의 모험자본 활성화 정책 등으로 사모펀드 시장의 양적 성장이 가능했다. 그러나 수익성 높은 비시장성자산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면서 대규모 상환·환매연기 사태 등 부작용이 드러났다. 이에 비시장성자산 표준 수립 및 이를 기반으로 한 전산 플랫폼 구축을 통한 사모펀드 시장 투명성 강화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플랫폼이 출범했다.
비시장성자산 투자지원 플랫폼은 ▷비시장성자산 코드 관리시스템 ▷펀드재산 자산대사 지원시스템 ▷비시장성자산 운용지시 지원 시스템으로 구성된다. 코드관리시스템은 법상·업계 실무상 자산 분류체계를 분석해 비시장성자산 분류체계를 마련하고, 자산 식별이 가능하도록 자산유형별 핵심정보를 제공한다. 관리자산대사 지원시스템의 경우 집합투자업자 운용자산 명세와 신탁업자 보관자산 명세의 정기적인 상호 대사(자산대사) 및 검증 지원한다. 운용지시 지원 시스템은 국내 비시장성자산의 매매·거래 및 관련 환입·인출 운용지시를 돕는다.
예탁원은 플랫폼이 본격 가동되면서 비시장성 자산코드 표준화 및 자산대사·운용지시 업무 전산화로 업무 효율성 증대를 기대한다. 업계 내부통제 강화로 리스크도 축소될 것으로 본다. 향후 플랫폼 구축을 넘어 업계 의견을 통해 시스템을 반영·개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