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기성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사장이 27일 ‘구글 클라우드 서밋 서울 2024’에 참석,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제공] |
구글 클라우드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통해 국내 기업들의 생산성 혁신에 나선다. 인프라부터 소프트웨어까지 포괄적인 AI 플랫폼을 제공해 기업이 분야별로 특화된 AI 에이전트를 생성·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지기성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사장은 26일 ‘구글 클라우드 서밋 서울 2024’를 앞두고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지난해에는 많은 고객과 기술검증(POC)를 진행했다면 올해는 실제 업무에 AI 에이전트를 적용해 생산성과 매출을 높이는 사례들이 등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AI 에이전트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작업을 수행하는 자율적 프로세스로 멀티모달(multi-modal)로 동영상, 오디오, 텍스트 정보 등 다양한 입력값을 처리 가능하다. ▷고객과 기업의 상호작용을 돕는 ‘고객형 에이전트’ ▷반복적인 작업을 전담하는 등 직원의 생산성을 높이는 ‘직원용 에이전트’ ▷이미지 등을 제작하는 ‘크리에이티브 에이전트’로 나뉜다.
지 사장은 “한국 기업의 75%가 이미 생성형 AI를 운영하고 있지만, 10% 기업만이 단기간에 투자자본수익률(ROI)를 내며 생산성 향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AI 에이전트는 ‘AI 서비스는 곧 챗봇’이라는 개념을 부수고 분야별로 특화해 생산성을 향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글 클라우드는 생성형 AI 도입을 돕기 위해 인프라부터 모델, 플랫폼, 에이전트까지 안전하고 개방적인 AI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며 “고객이 AI 스택 전반에서 자사뿐만 아니라 파트너사의 솔루션을 사용할 수 있도록 ‘모델 가든’을 출시했다”고 강조했다.
구글 클라우드의 엔터프라이즈 AI 플랫폼 ‘버텍스 AI’는 고객이 생성형 AI 모델을 검색, 맞춤화, 증강, 배포 및 관리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이다. 최신 버전의 ‘제미나이’와 ‘클로드 3.5 소네’트 같은 파트너사의 모델을 포함해 ‘젬마’, ‘라마2’ 등 오픈 모델까지 130개 이상의 모델을 제공한다.
미디어 브리핑에 참석한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구글 클라우드의 가장 큰 장점은 고객이 가장 효과적인 모델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유연한 AI 플랫폼과 개방적인 오픈 모델 생태계를 제공하는 데 있다”며 “본사, 한국 팀과 빠르고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카카오헬스케어의 기술 비전 실현을 가속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27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구글 클라우드 서밋 서울 2024 행사에서는 삼성, HD현대, LG AI연구원, 엔씨소프트, 컬리, 카카오헬스케어, 코웨이 등이 구글 클라우드의 기술을 활용해 빠르게 대규모 혁신을 달성한 성공 사례를 발표했다.
이화영 LG AI연구원 상무, 이경종 엔씨소프트 상무 겸 바르코(VARCO) 센터장, 김슬아 컬리 대표, 김정섭 HD한국조선해양 AI 연구원 등이 구글 클라우드 임원진과 함께 기조연설 무대에 올라 구글 클라우드 AI로 비즈니스 환경을 혁신한 경험과 제미나이를 비즈니스에 적용한 과정을 상세히 공유했다.
권제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