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 스마트 팩토리 공장 전경. [LS 제공] |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LS그룹은 AI에 따른 전기화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배·전·반(배터리, 전기차, 반도체)’ 사업을 더욱 강화한다고 27일 밝혔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올해 4월 말 독일에서 열린 세계 최대 산업기술 박람회인 하노버 메세 2024 현장을 방문해 차세대 에너지 솔루션 트렌드를 점검했다. 구 회장은 “AI와 탄소중립에 따른 전기화 시대가 도래했다”며 “LS는 고도의 전기 제어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에서의 경쟁우위를 이어나가 글로벌 에너지 산업 혁신을 리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시대에 생존하기 위해 LS그룹은 배·전·반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엘앤에프와 배터리 핵심 소재인 전구체 생산을 위해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LLBS)을 설립했다. LLBS는 전북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전구체 공장을 세워 2026년 양산에 돌입한다. 2029년에는 연산 12만t의 전구체를 생산할 계획이다.
전기차 충전 사업 또한 본격화하고 있다. LS는 2022년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과 운영 사업 개발을 위해 신규 법인 ‘LS 이링크(E-Link)’를 E1과 공동 투자해 설립했다. LS는 LS이링크를 앞세워 그룹 내 전기차 충전사업 역량을 모으고 시너지를 높일 예정이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LS전선은 최근 525㎸(킬로볼트)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 양산에 돌입했다. 이 제품은 현존하는 DC 케이블 중 최고 전압 제품으로, 전 세계에서 극소수 업체만 생산 역량을 갖췄다.
LS일렉트릭의 전기차 부품 자회사인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중국에 이어 멕시코에 두 번째 생산 기지를 구축,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LS이모빌티솔루션은 멕시코 두랑고에 연면적 3만5000㎡ 규모의 생산 공장을 구축, 올해부터 전기차 핵심 부품 양산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멕시코 공장 준공을 통해 2030년 EV 릴레이 900만대, BDU 200만대의 생산 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비철금속소재기업 LS MnM은 지난해 10월 이차전지 소재를 생산하는 사업인 ‘EVBM온산’에 6700억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같은 해 11월에는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황산니켈 4만t 공장 건립을 위해 1조16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LS MnM은 2단계의 투자를 통해 2029년 전기차 약 125만대 규모에 해당하는 황산니켈 6만2000t(니켈 메탈 기준)을 생산할 예정이다.
LS엠트론은 올해 초 경북 김천시 약 4000평 규모 부지에 동부 메가센터를 설립했다. 동부 메가센터는 자율작업 트랙터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국내 유일한 시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