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앞줄 왼쪽 두번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 공급망·산업 대화 반도체 포럼에 참석해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우리나라와 미국은 양자 동맹의 핵심인 반도체 협력을 위해 인공지능(AI) 등 신흥 시장에서의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양국 산업장관이 주관하는 ‘한미 공급망·산업 대화(SCCD) 반도체 포럼’이 전날(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됐다.
첨단산업 및 공급망 분야 정례 협의채널인 SCCD는 양국 반도체협회 주최로 처음 열린 민관 포럼으로 안덕근 산업부 장관,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 등 양국 정부 인사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인텔, IBM, 시놉시스 등 양국 반도체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기술 개발·인력 양성·공급망 안정 현황 등을 논의하고 신흥 시장에서의 비즈니스 협력, 기술 개발, 인력 양성, 투자 활성화 등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양국 반도체 산업의 현안인 ▷기술 개발 ▷인력 양성 ▷공급망 안정 등 현황을 점검하고 각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 반도체 협회는 반도체 공급망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 반도체 포럼 정례화와 인공지능(AI) 등 신흥 시장에서의 비즈니스, 기술 개발, 인력 양성, 투자 활성화 등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산업통상자원부는 밝혔다.
안 장관은 이날 포럼에서 “가전과 휴대전화뿐만 아니라 방위 산업에서도 반도체가 필요하다”면서 “한미 안보 동맹이 공급망과 산업, 과학기술을 아우르는 동맹으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반도체 협력이 우리 양자 동맹의 핵심 기둥(pillar)을 구성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와 신설된 한미 산업기술 협력 센터를 통해 양국 간 기술 협력을 지원하고 석박사·청년 인력 교류 확대를 통한 인력 부족 문제에서 공조하겠다”며 “올해 하반기 미국 현지에 설립될 한미 AI 반도체 혁신센터가 양국 산업 교류 활성화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미 AI 반도체 혁신센터는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 들어설 예정이다.
러몬도 장관은 한미 양국이 작년 4월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를 계기로 반도체를 비롯한 전략 산업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한 것을 언급하고서 “반도체는 1년 전에 전략적으로 중요했고 이제 인공지능(AI) 때문에 그만큼 더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에서 반도체 공장에 투자하기로 한 데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는 상무부와 인디애나주가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 메모리(HBM) 생산 계획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반도체가) AI 때문에 더 중요해졌다. 필요하다. 미국에서 (생산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