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피부염 22%↑”… 2015년 대비 31%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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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짜게 먹는 한국인의 식습관이 위염, 고혈압, 심장질환의 위험뿐 아니라 피부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가 나왔다. 아토피 피부염의 증상 유발이다.
국제학술지 ‘자마 더마톨로지(JAMA Dermatology)’ 최신호 실린 미국 캘리포니아 의과대학(UCSF) 연구팀 논문에 따르면 21만5000명을 대상으로 소금섭취와 건강과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매일 나트륨을 1g(1000㎎) 추가로 먹을 경우 아토피 피부염 위험이 22% 증가한 것이다.
여기서 나트륨 1g은 티스푼 절반 정도다. 일반 식빵 3~4개를 먹어도 나트륨 1g 이상을 섭취하게 된다.
이번 연구는 평소 식단에서 나트륨 섭취를 줄이면 피부 건강 개선과 아토피 피부염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음을 시사한다. 카트리나 아부바라 UCSF 피부과 부교수는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은 증상이 악화됐을 경우 대처하기가 매우 어려운데, 나트륨 섭취량을 제한하면 증상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국립습진협회(National Eczema Association)에 따르면 아토피 피부염의 발병 원인은 유전적, 환경적, 면역학적 이상 등이 주 원인이다. 증상으로는 가려움증과 피부건조증, 피부염 등이 나타난다.
우리나라에서도 성인 아토피 피부염의 환자수는 해마다 증가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아토피 피부염으로 병원을 찾은 성인 환자는 54만 8865명으로, 2015년 대비 약 31% 증가했다.
한국인의 나트륨 섭취량 역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성인 기준 하루 나트륨 섭취량을 2000㎎ 이하로 권장하고 있으나, 우리나라 국민은 이보다 약 1.5배 많이 먹고 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 발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우리 국민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3074㎎이었다. 특히 남성은 하루 평균 나트륨을 3576㎎ 섭취, 여성 섭취량(2573㎎)보다 훨씬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