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초음속 전략폭격기를 납치하려고 했으며, 이러한 시도를 저지할 수 있었다며 8일(현지시간) 주장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FSB는 이날 성명에서 "러시아 항공우주군의 투폴레프(Tu)-22M3(나토명 백파이어) 전략폭격기를 해외로 비행시키려는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의 또 다른 작전 수행 시도를 저지했다"고 주장했다.
Tu-23M3는 핵과 재래식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초음속 장거리 전략 폭격다.
FSB는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이 금전 보상과 이탈리아 시민권을 제공하는 조건으로 러시아 군 조종사를 모집, Tu-23M3를 우크라이나로 비행하도록 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가의 정보기관이 이 작전에 개입한 증거도 발견할 수 있었다고 했다.
FSB는 이 작전 계획과 함께 우크라이나 북서부 지토미르주의 오제르네 비행기지 공격에 도움이 된 정보를 입수했다고도 했다.
FSB는 이와 관련한 증거나 자세한 내용은 내놓지 않았다.
로이터 통신은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에 FSB 주장에 대한 논평을 요청했지만 답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한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향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의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 포대 2곳을 파괴했다고 7일(현지시간) 밝히기도 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텔레그램으로 성명을 내고 오데사 유즈네 항구에 있는 패트리엇 포대와 함께 레이더 기지를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로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함께 공개된 영상에는 해안 지역의 구조물에서 폭발이 일어나는 모습이 담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