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시 예안면 계곡리 지방도에 8일 집중 호우로 인한 산사태가 발생해 낙석이 도로에 쏟아져 있다.[경북도소방본부 제공] |
[헤럴드경제(안동)=김병진 기자]8일 안동·영양·청송 등 경북 북부 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경북도와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내린 비는 이날 오후 6시까지 상주(모서)258.0㎜, 안동(명륜)232.5㎜, 의성(다인) 228.5mm, 영양 162.7㎜, 예천 130.5㎜ 등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3시 10분께 안동시 임동면 위리와 대국리 일원에서 주민 19명이 고립됐다가 8명이 구조되고 11명은 자진 대피했다.
남후면 2명, 와룡면 2명, 용상동 1명, 인근 영양군 입암면에서도 1명이 구조됐다.
광산천이 범람하면서 안동 풍천면 신성리와 구호리를 연결하는 면도 101호선이 침수됐다.
영양에서는 주택 20여채가 침수되거나 파손됐고 청송에서는 주택 2채와 농작물 22㏊가 물에 잠겼다.
임동면 중평삼거리 영양군 입암면 방향 도로도 파손돼 양방향 통제 중이며 영양군 임압면 금학리 일대에는 범람한 물로 마을이 침수되고 전기와 수도가 중단됐다.
문경, 상주, 안동의 하상도로 9곳은 침수 우려로 통행이 제한됐고 상주, 의성, 안동, 문경의 둔치주차장 8곳도 통제됐다.
8일 내린 비로 반파된 영양군 입암면 주택 모습.[경북도 제공] |
경북 도내에서는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339가구 508명이 마을회관, 경로당 등으로 대피했다.
이번 비로 농작물도 632.5ha(안동 256.4, 상주 125.9, 의성 155.2, 영양 62.0, 예천 33.0ha)가 침수됐다.
현재 도내 도로 16곳(안동 6, 영양 6, 의성 3, 예천 1곳)도 통제된 상태다.
지역별로는 안동 16가구 28명, 영주 34가구 43명, 상주 69가구 130명, 문경 17가구 25명, 예천 64가구 90명, 봉화 21가구 30명, 영양 118가구 162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피신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경북 북부에 돌풍·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의 호우가 더 내릴 전망"이라며 "계곡물 및 하천 범람, 산사태 등 사고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