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호놀룰루 도착…방미 일정 스타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8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미국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에 도착해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리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에 도착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에 앞선 미국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수행원단이 탑승한 공군 1호기는 이날 오후 하와이주 호놀룰루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은 10일부터 11일까지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기에 앞서 미 인도태평양사령부가 위치한 호놀룰루를 찾아 한미동맹과 안보 강화 일정을 소화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첫 하와이 일정으로 미 태평양 국립묘지를 방문한다. 높이 150m의 원뿔 모양 사화산 분화구 내 위치해 ‘펀치볼’이라는 별칭으로 통용되는 태평양 국립묘지는 제2차 세계대전 및 베트남 전쟁 참전 용사와 더불어 1만여개의 6·25 전쟁 참전 용사와 가족묘가 안치된 곳으로, 윤 대통령은 헌화를 통해 참전 용사들에게 최고의 예우를 표하면서 한미동맹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긴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같은 날 하와이 동포만찬간담회에 참석한 후 이튿날인 9일에는 인태사령부를 방문한다. 인태사령부는 지구 표면의 52%에 해당하는 인태 지역을 관할하며 미국의 6개 지역별 통합전투사령부 중에서 가장 넓은 지역을 책임지고 있으며, 관할에는 주한미군도 포함된다.

윤 대통령은 새뮤얼 파파로(해군 대장) 인태사령관으로부터 군사안보 브리핑을 받은 후 사령부의 장성들과 장병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호놀룰루 일정을 마친 후 윤 대통령은 10일 워싱턴 D.C로 이동해 나토 정상회의 일정을 시작한다. 10일 저녁에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가 주최하는 친교 만찬에 참석한 후 11일 인도태평양 파트너 4개국(IP4)인 일본, 호주, 뉴질랜드와 회담할 예정이다.

기존 ‘AP4’(아시아태평양 파트너국)으로 불렸으나 이번 회의부터 ‘IP4’로 명칭이 변경된 이번 회동에서 처음으로 나토와 IP4간 공동문서가 체결될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대선을 앞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IP4 정상들과 별도의 회동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번 나토 정상회의는 나토와 인태 지역 파트너의 합동 참석 3년째를 맞이해 나토와 IP4 파트너들 간의 협력을 제도화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정보, 사이버 안보, 방위산업과 같은 분야의 공조 기반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와 나토 퍼블릭 포럼을 비롯해 별도의 양자회담을 한 후 12일 귀국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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