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에 소나기가 내린 후 차량들이 침수된 거리를 달리고 있다. [AFP] |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인도 경제수도로 불리는 서부 뭄바이시가 몬순(우기) 폭우로 침수돼 이틀째 각급 학교가 휴교하는 등 물난리를 겪고 있다.
9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와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뭄바이에서는 오전 8시30분까지 24시간 동안 27㎝의 비가 왔다. 이는 2019년 이후 7월 하루 동안 기록한 강수량으로서는 최다라고 인도기상청(IMD)이 밝혔다.
또 9일 오전 3시까지 3시간 동안 폭우가 계속돼 17㎝의 강수량이 기록됐다.
전날 폭우로 뭄바이 시내 많은 구역이 침수돼 버스 등 도로 교통수단은 물론 열차 운행에 차질이 빚어졌다. 철도 당국은 일부 장거리 열차 운행을 중단하기도 했다.
현지 매체들은 일부 여객 열차가 물에 잠긴 철로 위에 멈춰 선 장면 등을 보도했다.
또 초중고교와 대학교가 전날에 이어 이날도 휴교했다.
뭄바이 공항 당국은 폭우 때문에 전날 오전 2시 22분까지 한 시간여 동안 활주로 이용을 중단했다. 로이터통신은 항공기 위치확인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를 인용, 이 과정에서 항공기 430편의 이착륙이 지연됐고 49편은 운항이 취소됐다고 전했다.
뭄바이 시내 침수는 지난달 28일 수도 뉴델리에서 폭우 피해를 빚은 이후 열흘 만에 발생했다.
당시 뉴델리를 강타한 폭우로 인디라간디국제공항 터미널 1의 철제지붕 일부가 붕괴하면서 대기하던 택시운전사 1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했다.
한편, 동부 비하르주에서는 전날 하루 동안에만 벼락을 맞아 12명이 숨졌다. 이로써 비하르주에서 지난 6일간 벼락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37명으로 늘어났다.
인도에선 몬순(6∼9월) 동안 폭우가 자주 오지만 기후변화 영향으로 갑작스러운 홍수 등 극단적인 기후 현상이 자주 나타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