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 읽씹 논란에도 ‘한동훈 대세론’…‘일반 표심 1위’ 조사 연이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후보가 8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기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의 블랙홀로 떠오른 ‘문자 읽씹(읽고 무시)’ 논란에도 불구하고 ‘한동훈 대세론’은 굳건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이 YTN 의뢰로 지난 7~8일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 1074명을 포함한 총 2003명에게 무선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한 정치현안 여론조사에서 한 후보의 당대표 적합도는 45%로 1위를 기록했다. 2위인 원희룡 후보는 11%로, 한 후보와 격차는 34%포인트(p)다. 뒤를 이어 나경원 후보 8%, 윤상현 후보 1%를 각각 기록했다.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는 이번 전당대회 표심의 20%에 해당하는 일반 여론조사 결과를 가늠할 수 있는 자료로 여겨진다.

이번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은 절반을 크게 넘는 61%가 한 후보를 택했다. 이어 원 후보 14%, 나 후보 9% 순이다. 무당층에서는 ‘적합한 후보가 없다’ 또는 ‘모르겠다’는 답변이 74%로 높았다. 한 후보는 14%, 나·원 후보는 각각 5%를 차지했다.

결선투표를 가정한 가상 양자대결에서도 한 후보가 크게 상대주자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 후보와 한 후보가 결선을 치를 경우,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 유권자의 56%는 한 후보가 당대표로 적합하다고 답했다. 나 후보를 택한 응답자는 20%다. 원희룡 후보와 한동훈 후보의 양자대결에서도 한 후보는 56%를 기록했다. 원 후보는 18%다. 윤 후보와 결선에 오를 경우에는 한 후보 61%, 윤 후보 8%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는 결선 진출에 실패한 후보들의 지지세가 어떤 주자에게 옮겨갈지도 포함됐다. 나 후보와 한 후보가 결선에 오를 경우, 원 후보 지지자 가운데 53%는 나 후보를 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 후보 지지자 가운데 31%는 한 후보를 향했다. 원 후보와 한 후보가 결선을 치를 경우, 나 후보 지지자의 49%는 한 후보, 29%는 원 후보를 선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p,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은 ±3.0%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6~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당선가능성 조사에서도 한 후보(49.2%)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원 후보 14.4%, 나 후보 8.5%, 윤 후보 2.7% 순으로 조사됐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68.4%가 한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전망했다. 이어 원 후보 18.0%, 나 후보 7.0%, 윤 후보 1.4% 순이다.

이번 조사는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100% RDD 방식)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2.5%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조원씨앤아이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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