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후보가 10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부산, 울산, 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후보는 10일 “국정원 대공수사권, 검찰수사권을 원상회복시키겠다. 고발인의 이의신청권을 부활시키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우리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보수정권이고 집권정당이다. 우리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후보는 원희룡 후보가 ‘사천 논란’을 거듭 주장하는 것을 “구태정치”라고 강경 비판했다. 한 후보는 “우리에게 지금 분열한 모습을 보일 시간이 없다. 선거관리위원회 때문에 마타도어, 네거티브 공방을 안하겠다고 하더니 하루 만에 신나게 마타도어 하는 것은 구태정치”라며 “이런 것은 청산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래서 우리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반드시 제가 이끌겠다”며 “정권 재창출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저를 이렇게 부르신 이유가 뭐냐. 저를 쓰고 버리기에는 100일은 너무 짧지 않냐”며 “(제가 대표를 한다면) 이재명 대표가 이끄는 저 무도한 민주당을 이길 수 있다고 확신하기 때문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제게 이길 수 있는 기회를 달라. 반드시, 기필코 이기겠다”고 했다.
한 후보는 총선 당시를 언급하며 “부산, 울산, 경남은 이번에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을 살려주셨다”며 “총선이 불과 2~3주 남은 시점에 우리당의 예상 의석 수는 100석을 밑돌았다. 저는 부산, 울산, 경남 지역의 격전지를 돌며 ‘대한민국을 지켜달라’고 절실히 호소했다”고 했다. 그는 “여러분들 덕에 우리는 개헌 저지선, 탄핵 저지선을 지켜냈다”며 “입법독재로 대한민국의 헌정질서를 무너뜨리려는 이재명의 더불어민주당, 그 무도한 세력을 막아낼 최소한의 힘을 만들어주셨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 집권여당의 힘으로 확실히 이뤄내겠다”며 “부울경 지역 산업의 역동성을 더욱 되살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정부가 추진한 ‘원전정상화’로 창원을 중심으로 한 원전 생태계가 되살아났다. 첨단 방위산업은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엑스포 유치를 위해 정부가 했던 약속을 현실화하겠다. 북항 재개발과 경부선 철도 지하화를 당장 실현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