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컨설팅 “생성형 AI가 자산운용사 파괴적 혁신 주도”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연례 글로벌 자산 보고서인 ‘2024 BCG 글로벌 자산 보고서: 생성형 AI의 시대가 열리다’를 통해 비용 상승에 직면한 자산 운용사들이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1일 BCG에 따르면, 자산 운용사와 민간은행이 다수 포함된 60개 이상의 주요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생성형 AI 벤치마킹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5%가 “생성형 AI가 파괴적 혁신과 전환을 주도할 강력한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그러나 응답자의 82%는 장기적인 생성형 AI 전략과 단기 실행 로드맵이 미흡하다고 대답해 생성형 AI의 중요성에 비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 공동 저자인 마이클 칼리히 매니징 디렉터 파트너는 “2023년 자산 창출이 재개됐지만 자산 운용사들은 제자리에 머물러 있을 여유가 없다”며 “글로벌 자산 증가라는 기회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자산운용사들은 명확한 디지털 전환 전략을 수립하고 생성형 AI를 활용해 비용을 관리하고 고객 경험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미와 서유럽의 경우 금융자산은 2023년부터 다시 반등하고 있다. 북미는 주식시장 호조 덕분에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 중 한 곳이다. 2023년 신규 창출된 금융 자산의 50% 이상이 이 지역에서 나왔다. 서유럽 지역 금융 자산은 4.4% 증가해 북미에 비해 회복세가 약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금융자산은 중국의 자산창출 둔화로 인해 2023년 5.1% 성장에 그쳤다. 그러나 보고서는 중국의 자산이 향후 큰 폭으로 성장해 2028년 신규 금융자산의 약 3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도는 2023년 약 5900억 달러의 신규 금융자산을 창출해 역사상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했다. 보고서는 중국과 더불어 인도가 앞으로 거대한 자산창출의 동력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보고서의 공동 저자인 아킨 소이살 매니징 디렉터 파트너는 “고객 유치 및 온보딩부터 서비스와 지속적인 지원, 심지어 컴플라이언스 분야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기술로 운영 효율을 높이고 고객 경험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다”며 “이제 자산 운용사가 당면한 과제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판단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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