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가치 공유국가 연대 필요”…IP4 ‘협력’ 강조하며 북러 밀착 규탄

윤석열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가 개최된 미국 워싱턴DC 월터 E. 워싱턴 컨벤션센터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워싱턴DC)=서정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인도태평양 파트너 4개국(IP4)과 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강력하고도 압도적인 물리적 억제력과 함께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지켜나가고자 하는 국가들 간의 ‘협력의 힘’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나토와 IP4 협력 제도화에 대한 공감대를 나눴다. 해양 및 사이버 안보, 비확산, 대테러 분야 등으로 협력 범위 확대도 제안됐다. 이날 IP4 회담에서는 러북 군사협력을 규탄하는 4개국 공동성명도 발표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IP4 정상회동 모두발언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북한의 도발을 포함해 지정학적 도전이 전방위적으로 증대하는 현 시점에서 나토, IP4와 같이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 간의 연대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IP4 국가들의 공동대응과 협력을 언급하며 “자유, 인권, 법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이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규범 기반 질서를 지키는 안전판과 같다”고 말했다.

이날 IP4 정상회동에서는 인태지역 안보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 나토-IP4 간 미래 관계가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아울러 러북 군사협력에 대한 규탄을 담은 4개국 공동성명도 함께 발표됐다. 앞서 IP4 차원에서 최근 북러 밀착에 대해서 강도 높은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됐었다.

공동성명에는 “인도태평양과 유럽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는 러북 간 불법적 군사협력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조약’ 체결로 대표되며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에 배치되는 러북간 점증하는 군사·경제 협력 약속에 대한 엄중한 우려가 표명됐다.

윤 대통령은 NATO-IP4 간 ‘중점협력사업’을 통한 파트너십 제도적 기반 강화에 대한 기대도 표명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IP4 정상회동이 끝난 뒤에는 우크라이나-IP4 정상회동이 열렸다. 이후 미국-IP4 정상들 간 기념 촬영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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