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EPA] |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영국의 경제성장률이 올해 5월 플러스로 돌아섰다. 이에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1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영국 통계청은 11일(현지시간) 5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이 전월 대비 0.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0.2%를 상회한 수치다.
영국은 올해 1분기 얕은 경기 침체에서 벗어난 뒤 4월 0%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5월 서비스업 GDP는 0.3%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제조업과 건설업은 각각 0.2%, 1.9%로 증가 전환했다.
성장률 발표 후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크게 뛰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영국 파운드 대비 미국 달러 환율은 1.2913달러로 지난해 7월 26일(1.2941달러)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취임 첫 주를 시작한 가운데, 14년 만에 집권한 노동당은 이러한 경제 회복세를 환영할 것이라고 CNBC는 평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주 영국 총선에서 중도 좌파 노동당이 압승을 거둔 후 영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노동당은 경제 성장, 주택 경기 부양에 중점을 둔 공약을 제시했었다.
노동당의 다수 의석 차지와 기업 친화적인 메시지에 따라 애널리스트들은 정부가 대체로 영국 자산을 지지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애슐리 웹 캐피털이코노믹스 영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4월을 제외하면 최근 몇 달간 영국 GDP가 증가 추세를 보였다고 강조하면서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의 이중고로 인한 경제활동의 지연이 사라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영국의 물가 상승률은 2022년 10월 41년 만에 최고치인 11.1%까지 치솟은 뒤 점차 둔화해 올해 5월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목표치인 2% 수준으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