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초복(7월 15일)을 앞두고 수삼·마늘 등 삼계탕에 주로 사용되는 재료 가격이 고공행진 중이다.
12일 충남 금산군 인삼가격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가장 최근 자료) 수삼 가격은 10뿌리당 3만4000원으로 한 달 전보다 1000원 올랐다. 지난해 6월 22일 가격(2만7000원) 보다는 25.9% 뛰었다. 지난해 폭염과 장마가 작황 부진으로 이어져 2~3월부터 수확 물량이 줄어든 영향이다.
깐마늘 가격도 만만치 않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오름세를 보였던 깐마늘(1kg) 가격은 지난달 3일부터 1만원대를 유지하다가 11일에야 9767원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전년 같은 날 깐마늘 가격은 8918원였다. aT 관계자는 “올해 마늘 작황 부진으로 생산량이 감소하고, 최근에는 폭염, 폭우 영향으로 시장에 반입되는 물량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11일 찹쌀 1㎏ 기준 소매가격은 3780원으로 평년(4452원) 보다는 낮으나 전년 평균 가격(3644원)을 웃돌고 있다. 올해 1월(3763원) 보다는 3.6% 높은 수준이며 전년 같은 날(3604원) 보다는 4.6%가량 올랐다. 찹쌀 값은 11월 수확기가 가장 낮고 이듬해 여름까지 오름세를 보이나 올해는 전년 보다 재배면적이 줄어들며 가격이 올랐다.
다른 채소 가격도 오름세다. 당근 1㎏ 소매 가격은 지난 11일 기준 6043원으로 이달 1일(5709원) 보다 5.8% 올랐다. 전년 동월(4332원) 보다는 39.4% 오른 것이다.
상추가격도 올랐다. 지난 11일 상추 소매 가격은 100g당 1233원으로 전월 평균(891원) 보다 38% 올랐다. 배추 1포기 소매 가격은 4608원으로 전월 평균(3468원) 대비 32.8% 상승했다. 시금치 소매가격은 100g당 1366원으로 전월 평균(770원) 대비 77.4% 급등했다.
다만, 삼계탕 주 재료인 닭고기 가격은 안정세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11일 육계 1㎏ 기준 전국 평균 소매가격은 5988원으로 일주일 전보다 1% 하락했다. 전년 같은 날(6420원) 보다도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