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유망”…JP모건이 동남아에서 픽한 나라는?

[EPA]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세계 최대 투자은행 JP모건이 동남아시아 국가 중 말레이시아를 유망한 투자처로 꼽았다.

라지브 바트라 JP모건 아시아·태평양 주식 전략 부문장은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말레이시아는 다양한 업종과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매력적인 투자 기회로 떠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데이터센터를 말레이시아의 매력 요인으로 평가하면서 "데이터센터는 모두가 이야기하고 있는 대상이다. 페낭은 전반적으로 기술 허브(중심지)임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또한 말레이시아가 전기차, 청정 에너지 산업에 진출하고 있으며 이제 태양광도 논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JP모건은 지난주 말레이시아가 예상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며 말레이시아에 대한 투자등급을 '비중 축소'에서 '중립'으로 상향 조정했다. 말레이시아의 대표 주가지수인 쿠알라룸푸르종합지수(KLCI)의 목표치도 높였다.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메모에서 "정책 개혁, 데이터센터 투자, 인프라 구축은 2024년 전망에 부합하는 말레이시아의 핵심 순풍이 됐다"면서 "예상보다도 훨씬 강력한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말레이시아 주식시장이 올해 들어 동남아에서 가장 높은 약 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동남아 국가 중 가장 전망이 밝은 곳"으로 꼽았다.

말레이시아는 DC바이트의 '2024년 글로벌 데이터센터 지수'에서 동남아 국가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으로 선정되는 등 데이터센터 강국으로 부상했다.

아울러 미국-중국 간 긴장 속에서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는 반도체 칩 기업들이 모여들고 있다. 칩 조립, 테스트, 포장에 대한 전문성은 말레이시아를 인텔, 글로벌파운드리 같은 해외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장소로 만들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거대 기술 기업들은 말레이시아의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 인프라를 개발하는 데 수십억달러를 투자하기로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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