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평균 3.7일…기업 59.8%, 휴가비 지급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여름휴가를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 등이 수속을 위해 이동하고 있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올해 여름휴가를 실시하는 기업의 평균 휴가 일수는 3.7일로 나타났다. 기업 10곳 중 6곳은 올해 여름 휴가비를 지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14일 전국 5인 이상 564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하계휴가 실태 및 경기전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 기업의 가장 많은 41.6%는 올해 여름휴가 일수를 ‘3일’이라고 답했고, ‘5일 이상’(32.0%), ‘4일’(13.9%), ‘2일 이하’(12.5%) 등 순이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300인 이상 기업은 ‘5일 이상’(64.3%)이 가장 많았고, 그 뒤로 ‘4일’(19.6%), ‘3일’(16.1%)이었다. ‘2일 이하’의 응답률은 0%였다.

300인 미만 기업의 여름휴가 일수는 ‘3일’이 44.7%로 가장 많았고, ‘5일 이상’(28.1%), ‘2일 이하’(14%), ‘4일’(13.2%) 순이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기업은 약 일주일 동안 단기간 집중적으로 휴가를 부여한다는 응답이 72.6%로 가장 많았다.

반대로 비제조업 기업 70.6%는 1∼2개월 장기간에 걸쳐 휴가를 실시한다고 답했다.

여름휴가는 대부분 7월 말과 8월 초에 실시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단기간’(약 일주일)과 ‘2주에 걸친 교대’ 방식으로 휴가를 실시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월 초순(49.2%)과 7월 하순(35.3%) 순으로 응답이 많았다.

여름휴가를 실시하는 기업의 59.8%는 올해 휴가비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는 전년(61%)에 비해 1.2%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휴가비를 지급하는 300인 이상 기업은 전체 69%로, 300인 미만 기업(58.6%)보다 10.4%포인트 높았다.

연차휴가 사용 촉진 제도를 시행할 것이라는 기업은 64%로, 작년(60.9%)보다 3.1%포인트 늘었다.

전체 응답 기업 88.3%는 하반기 경기 전망이 상반기보다 악화하거나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

300인 이상 기업의 경우 ‘상반기와 비슷할 것’(52.2%), 300인 미만 기업의 경우 ‘상반기보다 악화할 것’(45.8%)이라는 예측이 가장 우세했다.

하반기 채용 계획에 대해서는 ‘상반기와 유사한 수준’(65.1%)이라고 밝힌 기업이 가장 많았고, 그 뒤로 ‘축소될 것’(24.8%)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상반기보다 채용이 확대될 것으로 본 기업은 10.1%에 불과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