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ESG실천국민연대 창립대회에 참석한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SK텔레콤(SKT)이 IoT(사물인터넷)을 활용해 전기차의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풀무원은 비재무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둔 이사회 중심의 지배구조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ESG실천국민연대’(ESG국민연대) 창립대회에서 발표된 기업의 대표적인 ESG실천 사례다.
정계 및 학계와 환경운동 인사들이 주도하는 ESG국민연대는 지난 12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창립대회를 열고 ‘지자체 및 기업의 ESG실천 우수사례 발표’를 진행했다. SK텔레콤·풀무원·블랙야크·한국소잉디자이너협회·LED조명 헤펙 등 5개사가 참가했다.
SKT의 강세원 ESG추진 담당은 SKT가 추진 중인 7개의 ESG프로젝트 아이템을 소개했다. 대표적 사업으로 ‘넷제로 2050’과 ‘해피해빗’ 사업을 꼽았다. ‘넷제로 2050’은 전기차 온실가스 감축 사업의 일환으로, SK렌터카 IoT(사물인터넷) 기기와 SKT IoT 통신기술을 활용해 전기차의 온실가스 감축효과 실증 및 사업확대 기반 구축을 목표로 한다. ‘해피해빗’은 ICT 솔루션을 활용해 자원순환생태계(다회용컵의생산/제공/회수/재활용) 구축을 추진하는 친환경 플랫폼 사업이다.
SKT는 이밖에도 ▷AI 돌봄/AI Call ▷보이스피싱 차단 ▷Open Collaboration ▷Social 교육 ▷배리어 프리 AI 등을 추진 중이다. 강 담당은 “SKT는 글로벌 탑티어 ESG 수준 도달을 목표로 매년 개선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도를 평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풀무원의 오경석 전략경영실장은 투명한 의사결정 과정에 대해 소개하며 ESG경영 요소 중 지배구조(Governance)를 강조했다. 오 실장은 “풀무원은 이사회의 독립성, 다양성, 전문성 확보를 통해 진정성 있는 이사회 중심 경영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사회 중심 경영을 위해 2017년 설치한 ‘ESG위원회’는 회사의 생존과 지속가능성을 위협할 수 있는 비재무 리스크에 대한 체계적 관리를 하고 있다”며 “이사회에 대한 KCGS(한국ESG평가원)의 독립적인 평가를 받아 A등급 이상을 획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YN블랙야크그룹에선 강준석 사장이 ‘자원순환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패트병 등 폐플라스틱에서 섬유를 뽑아내 의류 제조에 활용하는 등 자원 재생을 실천한 사례를 소개했다. 강 사장은 아울러 “폐의류 재활용을 통한 ‘BYN 순환경제 구축’을 향후 ESG실천 목표로 세웠다”며 “패션 기업에게 ESG 최우선 과제는 환경이고, 그중에서도 아웃도어 패션 기업에게 환경은 생명”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ESG국민연대 상임의장에 선임된 김재홍 전 의원은(17대 국회의원·전 서울디지털대 총장)은 대회사를 통해 “정부, 지방자치단체, 기업, 대학, 병원 등의 ESG 수준이 국민행복을 좌우한다”며 “ESG 실천이 실질적 사회개혁이며 국가 경쟁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 의장은 “실질적 사회개혁과 국민행복을 향상시키고 지방소멸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국제표준화기구가 기업의 ESG 수행을 위한 사회적 책임 7대 과제로 발표한 ‘ISO 26000’의 실천운동을 전개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ISO 26000’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추진 중인 사회적 책임에 대한 국제기준으로, 이 기준에는 ▷인권 노사관계 ▷공정거래 ▷환경 ▷지배구조▷ 지역공동체 참여 ▷소비자 이슈 등이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