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한류시장 잠재력 2030년 270조원 규모”

손현호 틱톡코리아 글로벌비즈니스솔루션 사업부 GM(제너럴매니저) [틱톡코리아 제공]

틱톡이 한류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K-콘텐츠와 연계된 잠재적 시장 규모가 2030년에는 1980억 달러(약 27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며, 틱톡을 통한 무궁무진한 사업 기회가 다가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틱톡은 15일 서울 강남구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글로벌 마케팅 데이터·분석 기업 칸타와 공동연구한 백서 ‘숏폼 시대의 한류: 짧고 강력한 콘텐츠로 승부하다’를 발표했다.

우선 틱톡은 백서를 통해 K-콘텐츠는 현재 ‘가속화 단계’로,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분석했다. 틱톡이 분석한 가속화 단계는 K-콘텐츠와 다양한 문화 카테고리가 서로 융합하며 문화적 영향력이 더 커지는 단계다.

이를 통해 K-콘텐츠가 한국 제품에 대한 소비를 이끌어내는 ‘후광 효과’도 만들어낸다고 설명했다. 백서에 따르면 동남아 사용자 중 92%는 K-콘텐츠에 대한 관심으로 한국 제품과 브랜드에 더 관심을 갖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76%는 한국 스킨케어에 관심을 갖게 됐다. 미국·인도네시아·태국·베트남 사용자의 57%는 한국 웹툰이나 드라마를 보고 한식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백서는 성장이 높은 K-콘텐츠 연계 산업 분야로 ‘뷰티·식음료’와 ‘미디어(음악·드라마·웹툰)’를 제시했다.

틱톡은 특히 K-콘텐츠와 관련한 산업의 확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K-콘텐츠가 이끌어내는 지출 규모는 올해 760억달러(약 104조원)에 달하고, 2030년까지 두 배 가까이 증가해 1430억달러(약 197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시장의 잠재력을 고려하면 2030년 약 1980억 달러(약 273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틱톡은 최근 전세계적으로 숏폼 열풍을 일으킨 까르보불닭볶음면을 예로 들며, 기존 한류 소비자의 지출 규모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K-콘텐츠와 틱톡의 시너지도 강조했다. K-콘텐츠의 팬이 모인 플랫폼인 데다, 플랫폼을 통한 구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틱톡이 강점을 가졌다는 설명이다. 백서에 따르면 틱톡은 미국·동남아 사용자(10명 중 9명)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플랫폼이다. 특히 미국(86%)과 동남아(76%) 소비자는 틱톡을 통해 한국 문화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청 타이 렁 칸타 인사이트 아시아태평양 CEO는 “전 세계를 강타한 K-콘텐츠는 경이로운 문화적 영향력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글로벌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고 강조했다.

손현호 틱톡코리아 글로벌 비즈니스 솔루션 GM(제너럴매니저)은 “틱톡은 글로벌 트렌드의 중심이 되는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짧은 시간 몰입감 넘치는 경험을 제공하는 숏폼의 시대를 이끌고 있다”라며 “국내 브랜드가 틱톡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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