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뱅크(아이엠뱅크)의 ‘고객에게 진심이지 적금’ 화면. [독자제공] |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최근 자녀를 출산한 직장인 정모(34)씨는 iM뱅크(아이엠뱅크)의 ‘고객에게 진심이지 적금’에 가입해 10일 넘게 매일 은행 애플리케이션(앱)에 접속 중이다. 평소 ‘짠테크’를 잘 실천하는 정씨는 연 20% 이자를 받겠다는 일념으로 아이엠뱅크 앱을 매일 방문할 뿐 아니라, 차례대로 인터넷은행에도 접속해 ‘매일 이자 받기’ 등을 클릭한다.
아이엠뱅크로 변신한 전 대구은행이 앱 이용자를 늘리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시중은행이 된 이상, 디지털뱅킹의 고객 접변을 전국구 인터넷전문은행 수준으로 넓히기 위한 포석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아이엠뱅크는 새로운 IT 분야 임원을 채용하기 위해 후보군을 모색 중이다. 은행 앱간의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현재, 능력있는 새 임원을 통해 2025년 완료를 목표로 진행 중인 아이엠뱅크 앱 고도화 사업을 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그 포문을 연 게 바로 연 20%의 이자를 제공하는 ‘고객에게 진심이지 적금’이다. 일단 고객들에게 아이엠뱅크 앱을 알리겠다는 것이다. 비대면 온라인 전용으로 판매된 해당 상품은 32만좌에 조금 못미치게 가입됐다. 기본 금리는 연 4%지만, 매일 최소 100원에서 최대 5만원까지 납입하면 데일리 우대금리가 0.1%p(포인트)씩 쌓인다. 적금을 40회까지 납입하면 플러스 우대금리가 연 2%포인트, 50회 납입하면 연 3%포인트, 60회 납입하면 연 5%포인트가 추가된다. 즉 매일 총 60회를 빠짐없이 납입할 경우 총 연 20%의 금리가 적용되는 것이다.
아임뱅크의 홍보영상 중 일부.[유튜브 캡쳐] |
아이엠뱅크는 전국 기반 영업네트워크 확장과 함께 디지털 중심 전략을 핵심으로 설정하고 있다. 애초 시중은행 전환 신청 당시 선보인 지향점도 ‘뉴 하이브리드 뱅크’(New Hybrid Bank)전략이었다.
이는 인터넷전문은행과 같은 빠르고 유연한 ‘디지털 접근성’을 강화하고, 이와 동시에 수십년간 축적해온 지역은행의 노하우 등 오프라인의 가치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아이엠뱅크 관계자는 “카카오뱅크·토스뱅크처럼 접근성이 용이한 인터넷은행이 되겠다는 게 목표”라며 “수십년간 쌓은 지방은행의 노하우를 디지털에 녹여낼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엠뱅크는 첫 적금 상품을 ‘여행에 진심이지’, ‘골프에 진심이지’ 등 각종 모델로 확장해 고객군을 확보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