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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민주당 대선 후보직 사퇴 후 대타 후보로 유력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에 감사를 표하며 대통령 후보직을 차지하기 위한 행보를 시작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백악관 정원에서 열린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우승팀 축하 행사에서 “조 바이든이 지난 3년간 달성한 업적(legacy)은 근대사에서 비교할 상대가 없다”면서 “그는 한 번의 임기만으로 두 번의 임기를 마친 대통령들 대부분의 업적을 이미 능가했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 출신인 해리스 부통령은 델라웨어주 법무장관을 지낸 바이든 대통령의 장남 보 바이든과 함께 일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들었다고 회고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보가 존경한 부친의 자질은 내가 매일 우리 대통령에게서 보는 자질과 같다”면서 “그의 정직함, 진실성, 신앙과 가족에 대한 헌신, 넓은 마음과 우리나라에 대한 깊은 사랑”을 거론했다.
이어 “우리의 대통령인 조 바이든은 매일 미국민을 위해 싸우고 있다”면서 “우리는 우리 국가에 대한 그의 봉사에 매우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전날 바이든 대통령의 전격적인 대선 후보 사퇴 결정 발표 후 해리스 부통령의 첫 공개 행사로 대선 후보로서의 첫 행보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사퇴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을 새 후보로 지지한다고 밝혔고, 민주당의 의원 다수와 대권 잠룡들이 잇따라 해리스 지지를 표명하면서 당이 그녀를 중심으로 결집하는 분위기다.
백악관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오후 바이든 대통령의 선거 캠프가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을 방문한다.
해리스 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온전히 선거운동을 하는 첫날이라 선거본부에 있는 직원들에게 인사하려고 이따가 델라웨어 윌밍턴으로 간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