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웰푸드 사옥. [롯데웰푸드 제공] |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롯데웰푸드가 충북 증평군 제빵공장 매각을 연내 마무리하기 위해 속도를 낸다. 경영 효율화와 신사업 확장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최근 충북 증평군 도안면에 위치한 제빵 공장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중이다. 일각에서는 매각가 200억원 안팎에 신라명과 등이 매각 대상자로 거론된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아직 우선협상 대상자를 확정하지 않았지만, 경영 효율화 차원에서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2006년 9월 준공한 증평 공장은 올해 3월 이사회 의결을 거쳐 6월 10일부터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롯데그룹이 당시 총 140억원을 투자한 증평공장은 단일 시설 중 국내 최대 생산량을 자랑했다. 신라명과 외에도 SPC삼립, 아워홈 등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웰푸드는 증평공장 매각으로 마련한 자금을 경영 효율화 사업에 사용하겠다는 구상이다. 2022년 롯데제과에 롯데푸드가 합병되면서 일부 생산시설의 효용성이 저하되자 매각에 나선 것이다. 실제 롯데웰푸드는 빵 제조 공장을 증평뿐만 아니라 부산, 경기 수원 등 총 3개 공장을 운영해 왔다.
롯데웰푸드는 2026년까지 2200억원을 투자해 천안 빙과 공장을 증축할 계획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효율성 차원에서 일부 공장을 정리하고 미래 사업을 위한 동력을 마련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우선협상대상자로 거론되는 신라명과는 과자와 빵류를 제조해 판매하는 중견기업이다. 지난해 연매출은 전년 대비 13.5% 오른 749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경기 안영, 경남 창녕에 두 개의 공장을 가동 중이며 경기 안성에 제3공장을 짓고 있다. 신라명과는 1978년 호텔신라 제과사업부에서 시작했으나 1984년 주식회사 신성이 이 사업부의 경영권을 양수받아 상호를 ‘신라명과’로 바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