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라운드스퀘어 자회사 삼양애니가 중국 온라인몰에 식품관을 개설한다.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사진)을 비롯해 국내 중소기업이 생산하는 제품을 선보여 현지 소비자를 대상으로 ‘K-푸드’ 영향력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2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삼양애니는 올 4분기 중국 온라인몰 ‘더우인’과 ‘티몰’에 K-컬처 전문식품관 ‘삼양 온라인 편집샵’(가칭)을 운영할 계획이다.
중국 현지의 젊은 소비자가 타깃이다. 불닭볶음면, 삼양라면 등 삼양식품 브랜드를 연계한 온라인 판매처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삼양애니 관계자는 “삼양 온라인 편집샵 개설을 위해 필요한 여러 변동사항을 내부적으로 확인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삼양애니는 삼양라운드스퀘어 자회사다. 디지털 콘텐츠와 커머스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아마존에서 삼양브랜드관을 운영하는 등 해외 이커머스시장에서 삼양식품을 홍보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상해국제무역유한공사를 설립한 이후 중국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 중이다.
‘삼양 온라인 편집샵’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역직구(해외 직접 판매) 형태로 구상하고 있다. 역직구로 제품을 판매하면 유통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국내와 같은 수준으로 가격을 책정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해외 배송비를 고려하면 가격경쟁력은 더 크다.
삼양식품은 ‘삼양 온라인 편집샵’을 계기로 중국 현지에서 실적을 본격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현재 삼양식품은 2021년 설립한 중국법인 삼양식품상해유한공사를 통해 온·오프라인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한편 ‘삼양 온라인 편집샵’엔 국내 중소기업 5개사도 입점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모집 중으로, 대상 품목은 가정간편식(HMR), 건강기능성식품, 영유아식품, 유제품, 유기가공식품 등 상온보관 가능 식품이다.
정석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