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오하이오주). [AP] |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함께 공화당 대선 후보로 지명된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의 과거 막말이 재조명받고 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비롯해 러닝메이트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간 과거 발언도 추가로 발견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밴스 의원은 2021년 폭스뉴스의 '터커 칼슨 투나잇'에 출연해 해리스 부통령을 비롯해 생물학적인 자녀가 없는 몇몇 민주당 인사들을 비꼬는 발언을 했다. 그는 “그들(민주당 인사)은 그들이 내린 선택(무자녀)에 비참하게 살고 있으며, 그래서 이 나라의 나머지 부분들도 비참하게 만들고 싶어한다”고 주장했다. 밴스는 발언에 해당되는 민주당 인사로 해리스, 피트 부티지지 미국 교통부 장관 등이 있다고 말했다.
밴스 의원은 이들을 ‘자식이 없는 고양이 아가씨(cat ladies)’라고 칭하기도 했다. 공화당 지지층은 이 인터뷰 영상을 다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며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공격 소재로 삼았다. 현재 해리스 부통령은 생물학적 자녀는 없지만 남편이 전처 사이에서 낳은 자녀 2명과 살고 있다.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오하이오주). [AFP] |
과거 밴스 의원은 현재 러닝메이트가 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저격하기도 했다. 미국 CNN방송은 그가 2016년 X(엑스, 옛 트위터)를 통해 “미국 인구의 몇 퍼센트(%)가 트럼프에게 성폭행을 당했는가”라고 말했다. 밴스 의원은 “트럼프는 연쇄 성범죄자”라는 게시글에 공감을 누르기도 했다.
밴스 의원은 부통령 후보직 수락 연설에서는 중국을 비하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17일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우리나라에는 싸구려 중국 물건과 저임금 외국 노동자들로 넘쳐났고, 치명적인 중국산 펜타닐까지 넘쳐난다”며 “조 바이든이 망쳐 놓은 대가를 우리 공동체가 치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공장을 다시 짓고 미국 노동자 손으로 미국 가족을 위해 진짜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사람들을 일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 노동자의 임금을 보호할 것이며 미국 시민을 등에 업고 중국이 자국 중산층을 건설하는 것을 중단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막말 전력은 여성 유권자를 모으는데 제약이 될 수 있다고 AP는 지적했다. AP는 “정치 신인인 그(밴스 의원)가 검증되지 않은 러닝메이트라는 전문가들의 우려가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