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진흥원 ‘K-스토리 앤드 코믹스 인 아메리카’ 행사…수출 실적 4배 증가
한국 웹툰·웹소설 지적재산(IP) 기업들이 미국에서 현지 기업을 만나 약 1천300억원 상당의 수출 계약을 따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4일(이하 현지시간)부터 26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진행한 ‘K-스토리 앤드 코믹스 인 아메리카’ 기업 행사에서 9천600만 달러(약 1천330억원) 상당의 수출 계약이 체결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계약 실적인 2천420만 달러와 비교하면 약 4배 증가한 수치다.사흘 간 상담 건수는 291건, 상담액은 1억1천300만 달러 상당이었다.
국내에서는 디씨씨이엔티, 락킨코리아, 스토리위즈, 씨엔씨레볼루션, 웅진씽크빅, 테이크원스튜디오, 토리컴즈, 투유드림 등 만화·웹툰 기업 8곳, 스마트빅, 알에스미디어, 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 은후홀딩스, 이오콘텐츠그룹,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스토리 기업 6곳이 참여했다.
미국 현지에서 총 70개사가 바이어(IP 구매자)로 행사장을 찾았다.
이달 초까지만 하더라도 참석 의사를 밝힌 바이어는 51개사였지만,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계속 신규 바이어가 추가되면서 총 70개사가 한국 스토리 IP기업을 만나고 돌아갔다.
이 가운데는 디즈니, 유니버설 픽쳐스처럼 미국 대표하는 영상제작사와 공포 영화 프로덕션인 블룸하우스, 북미에 일본 만가를 소개해 온 출판사 도쿄팝, 웹툰을 출판해온 에이블레이즈 퍼블리싱 등이 포함됐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올해 여느 때보다도 더 현지 바이어들의 관심이 컸다”며 “일부 기업은 상담 미팅이 몰리는 바람에 곤란해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참가사들은 이번 자리를 통해 북미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임재율 알에스미디어 글로벌팀장은 “웹소설을 곧장 영상화하는 것에도 관심이 있는 바이어들이 있었다”며 “소설 ‘마션’이 영화화됐듯이 웹툰을 거치지 않아도 영상화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오는 10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북페어, 11월 일본에서 ‘K-스토리 앤드 코믹스 인 재팬’, 내년 1월 프랑스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 등을 통해 한국 만화·웹툰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