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카드 사용 증가율 신용카드 줄고 체크카드 늘었다…결제금액 일제히 감소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올해 2분기 소비심리 회복과 여행 산업 활성화로 전체카드 승인금액과 승인건수가 모두 늘었지만, 신용카드보다 체크카드 사용이 더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신금융협회가 29일 발표한 ‘2024년 2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에 따르면 2분기 전체카드 승인금액 및 승인건수는 각각 301조700억원, 73조8000억건으로 전년동기대비 3.3%, 4.3% 증가했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전반적인 소비심리는 전년동기대비 다소 양호한 상태를 보이는 가운데, 온라인 거래액이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율을 시현하면서 민간소비 전체를 주도하는 양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올해 4~5월 기준 40조67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37조0490억원) 대비 9.8% 불어났다.

특히 음식료품, 농축수산물 등 일상용품, 여행을 비롯한 각종 서비스, 이용권·상품권 구매 등 다양한 부문에서 온라인 거래가 크게 증가하는 양상이다.

음식료품 거래 증가율 19.1%을 기록했고, 여행 및 교통 서비스 거래도 12.9% 늘었다. 서비스나 상품을 제공받을 수 있는 ‘e쿠폰서비스’ 거래 또한 15.7% 급증했다.

신용·체크카드 승인실적을 살펴보면 2분기 신용카드 승인금액 및 승인건수는 각각 235조6000억원, 44억7000만건으로 각각 전년동기대비 2.1%, 1.4% 증가했다.

분기별 신용카드 승인건수 증가율을 살펴보면 지난해 2분기 8.8%에서 올해 2분기 1.4%까지 급감하며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체크카드 승인건수 증가율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분기 체크카드 승인건수증가율은 5.4%로, 지난해 2분기(4.7%)보다 소폭 높아졌다. 2분기 기준 체크카드 승인금액 및 승인건수는 각각 63조4000억원, 27억9000만건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4.4% 및 5.4%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승인금액·승인건수 중 신용카드 대비 체크카드 비중이 소폭 증가했다. 체크카드 승인금액 비중은 지난해 2분기 20.8%에서 올해 2분기 21.0%으로 증가했고, 승인건수 비중 또한 같은 기간 37.4%에서 37.8%로 늘었다.

[여신금융협회 제공]

카드사용실적을 개인·법인으로 나눠 살펴보면 2분기 기준 개인카드 승인금액 및 승인건수는 각각 246조8000억원, 69조7000억건으로 전년동기대비 3.8%, 4.5% 증가했다.

법인카드 승인금액 및 승인건수는 각각 55조1000억원, 4억1000만건으로 전년동기대비 0.8%, 1.3% 늘었다.

통계청의 한국표준산업분류(대분류) 중 소비자의 소비생활과 관련성이 높은 8개 업종에서는 비대면·온라인 구매 증가 지속 등으로 도매 및 소매업이 3.8% 늘었고, 여행 관련 업종매출 회복 영향으로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이 10.2% 증가하는 등 모든 업종에서 전년동기대비 증가세가 관측됐다.

하지만 카드별 평균승인금액은 감소세를 보였다. 2분기 전체카드 평균승인금액은 4만882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 감소했고, 전분기대비로는 4.9% 줄었다.

신용카드 평균승인금액은 5만2725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6% 증가했지만 전분기대비로는 3.9% 감소했다.

체크카드 평균승인금액은 2만2738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 전분기대비로는 6.0% 줄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