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가 손편지까지 썼다 “대한민국 위해 달려온 분들” 치켜세운 이유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하와이를 방문한 김건희 여사가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린 뒤 하와이 주지사 부부 등 영접 인사를 만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한국을 찾은 6·25전쟁 유엔 참전용사와 유가족들에게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손 편지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국가보훈부는 29일 유엔 참전용사와 유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하는 만찬행사에서 김 여사가 쓴 손 편지 이미지를 스크린에 표출하고, 강정애 보훈부 장관이 편지를 대독한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손 편지에 "70여년 전 북한의 기습남침으로 대한민국이 위기에 빠졌을 때 여러분은 먼 나라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달려왔고, 유엔의 깃발 아래 하나 돼 싸워주셨다"며 "그 위대한 용기와 고귀한 희생으로 대한민국을 지켜냈다"고 썼다.

이어 "대한민국은 참혹했던 전쟁의 폐허에서 벗어나 세계 경제 대국으로 성장했고, 이제는 당당한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여사는 "대한민국은 참전용사분들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고, 뒤에서 묵묵히 헌신한 가족분들의 노고도 잊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에서의 시간이 의미 있고 행복한 추억으로 간직되길 바란다"고 마무리했다.

참전용사와 유가족들에게는 김 여사의 한글 손 편지와 함께 각 나라 언어로 번역한 편지가 전달된다고 보훈부는 전했다.

찰스 루사르디 미국 오리건 주 한국전참전용사회장은 미국 참전용사들이 기부한 넥타이로 만든 퀼트를 윤 대통령과 김 여사에게 선물해달라며 강정애 장관에게 증정한다.

퀼트는 올해 4월 작고한 루사르디 씨의 아내가 참전용사를 잊지 않고 찾아준 한국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생전에 제작했다고 한다.

보훈부는 유엔군 참전의 날(7월 27일)을 맞아 19개국의 유엔 참전용사와 유가족 등 67명을 한국으로 초청했다. 25일 방한한 이들은 판문점, 전쟁기념관, 부산 유엔기념공원 등을 방문했으며 30일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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