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베이징시장과 회담…고위급 도시 외교 재개

오세훈 서울시장(왼쪽)은 지난 30일 오후(현지시간) 베이징시 인민정부청사에서 인융 베이징시장을 만나 미래지향적 관계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베이징)=김우영 기자] 중국을 방문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30일 오후(현지시간) 베이징시 인민정부청사에서 인융(殷勇) 베이징시장을 만나 양국 수도간 고위급 외교를 재개했다.

지난 2018년 이후 6년만에 열린 양국 수도 고위급 만남에서 오 시장은 베이징시를 경제·문화·인적교류 등 전 부야에서 활발한 교류를 이어온 동반자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미래지향적 관계 구축은 물론 시민 삶과 밀접한 분야에 대한 협력 강화를 제안했다.

오 시장은 “서울과 베이징 간 협력관계가 발전돼야 시민들의 삶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어 “양 도시 간 협력과 우호 강화를 위해서는 인적·문화적 교류가 필요하다”며 오는 10월 서울스마트라이프위크(SLW)를 계기로 인융 시장의 서울 방문을 요청했다.

이에 인융 시장은 “적절할 때 서울 방문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인융 시장은 “그간 베이징과 서울은 양국 간 지역교류에서 선도적이고 모범적인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하며 “(오 시장의 방문은) 두 도시의 관계뿐 아니라 기업활동 및 시민교류에도 도움이 되고 한중 관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과 인융 베이징시장이 지난 30일 베이징 인민정부청사에서 만나 환담을 나누고 있다. [서울시 제공]

인융 시장은 중국인민은행 부총재를 역임하는 등 금융전문가로, 지난 2023년 베이징시장으로 취임했다. 현재 중국 31개 성·직할시·자치구 가운데 최연소(54세) 성장급 인사다.

서울과 베이징은 1992년 한중 수교 이듬해 친선결연을 맺은 뒤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교류해왔다. 2013년에는 상설협력기구인 서울-베이징통합위원회를 발족해 지속 가능한 협력기반을 구축하기도 했다.

이번 만남에서 양 도시 시장은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에서도 상호 방역물품 지원 등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협력을 이어온 관계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또 대도시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함께 해결해나갈 새로운 교류의 장을 열 때라는데 동의하며 협력의 저변을 확대해 나가자고 밝혔다.

그동안 활발한 협력을 이어온 인적·문화 분야에 대한 교류는 물론 양 도시 공무원들의 상대 도시 방문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 서로의 문화와 언어, 우수정책을 공유하는 기회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청소년과 청년 등 미래 세대 간 교류를 확대해 양국의 미래를 짊어질 젊은 세대가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고 공동의 발전과 번영을 위힌 협력기반 마련하자는데 뜻을 모았다.

오 시장은 특히 “예전에 서울과 베이징, 일본 도쿄의 관계가 좋았다”며 “이제라도 다시 세도시 간 협력을 복원해 교류가 발전되고 상호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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