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세미콘 스포렉스에서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총파업 승리 궐기대회를 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삼성전자 노사가 사흘간 진행한 임금교섭이 렬된 가운데,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조(전삼노) 오는 내달 1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앞에서 파업 해결을 촉구하는 기자 회견을 열 예정이다.
전삼노는 31일 “집중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해 2023, 2024년 임금교섭이 최종 결럴됐다”는 입장을 냈다. 노측은 이날 “사측의 노동 존중없는 안건 제안으로 교섭이 결렬됐다”면서 “삼성전자의 실태를 사회적으로 알리겠다”고 주장했다.
다만 전삼노가 보유한 대표교섭권은 내달 4일까지다. 향후 삼성전자 파업의 행방은 전삼노의 대표교섭권 유지 여부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노조가 교섭권을 요구할 경우 전삼노는 대표노조 자격을 잃을 수밖에 없어서다.
전삼노는 다른 노조들을 상대로 공문을 보내, 교섭권 요구 여부를 확인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사측은 2분기 경영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서 “노조의 파업에도 불구하고 당사 고객 물량 대응에 문제가 전혀 없다”면서 “노조의 파업이 지속되더라도 경영과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적법한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