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해 행사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이진숙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이 2일 예정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현안 질의에 불출석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위원장은 1일 오후 국회에 방통위 관계자를 보내 과방위 현안 질의에 불출석하겠단 사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과방위는 지난달 26일 후보자 상태였던 이 위원장의 인사청문회 도중 ‘방통위 파행 운영 및 방통위원장 의혹 검증을 위한 현안 질의’를 열고 이 위원장을 증인으로 출석 요구하는 안을 의결했다.
야당은 이날 이 위원장이 취임 직후 ‘위원 2인 체제’에서 공영방송 이사 선임안을 의결한 것과 방문진 야권 이사들의 기피신청을 각하 결정한 것 등을 지적하며 탄핵소추안도 발의해 본회의에 보고했다.
이 위원장은 탄핵안이 발의 및 보고되던 시점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다. 전임자들처럼 탄핵안 표결 전 사퇴하지 않고 직무 정지 상태에서 헌법재판소 결정을 기다리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방통위는 전날 공영방송 이사 선임 의결이 법과 절차를 준수했다는 입장이다. 또한, 기타 현안 질의에 대해서도 특별히 답변할 것이 없다고 보고 과방위 불출석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불출석 사유에는 이 위원장의 건강상 문제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