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표 경남 창원시장과 손태화 창원시의회 의장 등 방문단 일행이 일본 도쿄도 신청사를 방문해 도쿄도 부의장과 접견하고 있다. [사진=창원시] |
[헤럴드경제(창원)=임순택 기자] 홍남표 경남 창원시장과 손태화 창원시의회 의장이 지난달 30일부터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일본 요코하마 미나토 미라이 21, 도쿄 롯폰기 힐스, 도쿄도청 등을 시찰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6월20일 창원시의회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손태화 당시 시의원(현 의장)이 마산해양신도시 개발, 도심 공동화 등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일본 롯폰기 사례를 함께 보고 오자고 제안한 것을 홍 시장이 수락하면서 이뤄졌다.
항만 및 압축도시(Compact city) 개발 우수사례를 도시재생에 접목하기 위해 일본을 찾은 방문단은 첫 일정으로 요코하마의 미나토 미라이 21을 찾았다.
이곳은 일본의 대표적인 복합 개발구역으로서, 세계적인 도시재생 성공 모델로 평가받으면서 경제 중심지이자 관광 명소로 변모했다.
일본어로 '미나토'는 항구, '미라이'는 미래를 의미하며 이곳에 오피스빌딩, 상업시설, 호텔, 놀이동산, 미술관과 같은 문화시설 등 각종 기능이 집약돼 있다. 연간 방문객도 5000만명이 넘는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시행 중인 항만개발 및 도시재생 사업의 롤모델임과 동시에 미래 도시의 나아갈 길에 대한 방향을 제시해 주는 중요한 도시계획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어 방문한 도쿄 롯폰기 힐스는 주거, 상업, 문화, 오피스 공간이 통합된 종합 개발 프로젝트로 탄생한 곳이다.
한 곳에서 일과 쇼핑, 여가 등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도록 배치해 축소되는 사회에 적극 대응하고, 지역 커뮤니티 센터와의 연계를 통한 공동체 형성에도 유리하다.
도시의 확장보다는 압축도시로 가는 세계적인 추세 속에서 롯폰기 힐스는 압축도시의 좋은 구성 요소를 모두 갖춘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홍 시장은 이번 출장에서 쇠락해가는 마산과 창원의 원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방안을 찾기 위해 현장 곳곳을 세심하게 들여다보는 동시에 이러한 도시계획을 직접 설계한 전문가들과 활발하게 의견을 교환했다.
홍남표 시장은 "이번 요코하마와 롯폰기 힐스 시찰을 통해 바다는 있지만 정작 바닷가는 없는 마산만과 진해만의 바다 공공성을 회복하고, 축소되는 세계의 도래에 대응하는 도시재생의 해법을 공유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