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오른쪽 첫번째) 후보가 인사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안대용·양근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연임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순회경선에서 4일 광주·전남 지역까지 누적 득표율 85%를 상회하며 ‘확대명’(확실히 당대표는 이재명) 분위기를 굳히는 모습이다.
최고위원 선거에선 전날(3일) 전북 지역 투표 합산으로 1위에 올라선 김민석 후보가 선두를 지켰다. 광주와 전남 투표에서 각각 1위를 차지한 민형배 후보는 누적 득표율 5위를 기록하며 당선권에 처음 진입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정기전당대회 당대표·최고위원 선출 위한 순회경선 누적 득표 결과를 발표했다.
순회경선 첫날인 지난달 20일 발표한 제주와 인천을 시작으로, 이튿날인 21일 발표한 강원과 경북·대구, 같은 달 27~28일 울산·부산·경남과 충남·충북, 전날 전북 권리당원 선거인단 온라인 투표 결과에 이날 합동연설회가 진행된 광주와 전남 권리당원 선거인단 온라인 투표까지 합산한 누적치다.
당대표 선거에선 연임에 도전하는 이재명 후보가 이날까지 누적 득표율 86.97%를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어 갔다. 전날 ‘누적 득표율 90%’가 깨지면서 89.00%를 기록했는데, 이날 광주와 전남 투표 합산 결과 2.03%포인트(p)가 하락했다. 하지만 2위 김두관 후보에 75%p 이상 앞서면서 확고한 1위를 지켰다.
‘일극체제’를 막겠다고 나선 김두관 후보는 누적 득표율 11.49%를 기록했다. 전날까지 9.60% 대비 1.89%p 상승하며 처음으로 누적 득표율 10%대에 진입했다. 하지만 유의미한 누적 득표율 상승 동력을 아직까진 만들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3위를 달리고 있는 김지수 후보는 누적 득표율 1.55%를 기록했다.
4일 오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민형배 최고위원 후보가 정견 발표하고 있다. [연합] |
전당대회에서 총 5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선거에선 8명의 본선 후보 중 전날 1위로 올라선 김민석 후보가 누적 득표율 17.58%를 기록하며 선두를 지켰다. 전날 2위로 내려선 정봉주 후보는 누적 득표율 15.61%를 나타냈다.
전날 전북에서 21.27%로 가장 많은 득표를 하며 3위로 점프한 한준호 후보는 이날까지 누적 득표율 13.81%로 정 후보를 바짝 추격하며 자리를 지켰다. 전현희 후보가 누적 득표율 12.59%로 4위를 마크했다.
5위는 누적 득표율 12.31%의 민형배 후보가 차지했다. 민주당 순회경선이 시작된 후 처음으로 당선권 내 진입했다. 민 후보는 전날까지 누적 득표율 6.47%로 7위를 달리고 있었다. 그런데 이날 발표된 광주 선거 결과 27.77%, 전남 선거 결과 21.68%를 각각 기록하며 두 곳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해 수직 상승했다.
전날까지 5위였던 김병주 후보는 누적 득표율 11.82%로 6위를 기록했다. 이언주(11.17%), 강선우(5.12%) 후보가 뒤를 이었다.
민주당은 “이날 발표된 누적 득표 결과는 현재까지 진행된 시도별 권리당원 선거인단 온라인투표 결과”라며 “최종 결과는 8월 17~18일 양일간 실시되는 ARS 투표 종료 후 집계해 발표된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오는 10일 경기, 14일 대전과 세종, 17일 서울 합동연설회 및 순회경선을 남겨 두고 있다. 오는 18일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투표(온라인) 14%, 권리당원 투표(온라인+ARS) 56%, 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당 대표 1명과 최고위원 5명을 선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