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AP] |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후원하는 슈퍼팩(PAC)이 미국 미시간주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4일(현지시간) 미 CNBC 방송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미국 PAC 홈페이지에서 ‘투표 등록(register to vote)’이라는 카테고리를 통해 유권자들의 개인 정보를 얻고, 미시간주를 포함한 다른 경합주에 사는 이들의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투표 등록 부분에서 미시간주 주소를 입력하면 아래 양식을 작성해달라는 안내와 달리 작성할 양식이 표시가 되지 않는 점이 문제가 됐다. 해당 개인정보로 경합주에 거주하는 유권자들에 대한 마케팅 등에 사용될 수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앞서 머스크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히며 아메리카 PAC에 자금을 지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미시간주 국무장관실 대변인은 CNBC에 보낸 성명에서 “아메리카 PAC는 연방 정치행동위원회이지만, 주법 위반이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그들의 활동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국민은 자신의 개인정보가 PAC에 의해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정확히 알아야 하며, 특히 기업이 미시간주나 다른 어떤 주에서도 사람들이 투표 등록을 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주장한다면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CNBC는 아메리카 PAC이 경합주 유권자를 직접 등록하지 않는 문제를 전하며 해당 홈페이지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통해 전했다. PAC 운영과 관련된 관계자는 PAC이 새 웹사이트를 몇 주 내로 열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만 아메리카 PAC이 미시간주 법률을 위반했는지는 아직 불확실한 상태다. 법무법인 플런켓 코니의 파트너인 메리 마사론은 이메일을 통해 우려를 표명했지만, PAC이 주 법률을 위반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