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일스, 남자 100m 우승
2위와 불과 0.005초 차 9초784
미국의 노아 라일스가 5일(한국시간)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육상 남자 100m 결선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뒤 자신의 이름이 적힌 이름표를 들어보이고 있다. [신화] |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육상의 꽃’ 육상 100m 레이스에서 미국의 노아 라일스(27)가 자메이카의 키셰인 톰프슨을 0.005초 차이로 제치고 결승선을 통과했다.
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육상 남자 100m 결선에서 라일스는 9초784로, 톰프슨(9초789)을 간발의 차로 앞서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육상 공식 기록은 100분의 1초까지 집계해 순위를 가르는데, 두 선수는 육안으로 봤을 때 동시에 결승선에 닿았다. 이에 카메라 판독으로 1000분의 1초까지 기록을 비교했고 0.005초 앞선 라일스가 우승자로 결정됐다. 다만 공식 기록에는 라일스-톰프슨 모두 9초79로 새겨진다.
5일(한국시간)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육상 남자 100m 결선에서 주자들이 결승선에 들어오는 순간 [AFP] |
동메달은 미국의 프레드 컬리(9초81)에게 돌아갔다. 미국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육상 남자 100m에서 저스틴 개틀린의 금메달 이후 20년 만에 육상 단거리 왕좌의 자리를 가져왔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부터 2016년 리우 대회까지 육상 100m는 ‘인간 탄환’ 우사인 볼트가 독식했다. 그가 은퇴하며 단거리 왕좌 자리를 두고 내로라하는 스프린터들이 경쟁했다. 볼트가 없었던 2020 도쿄 올림픽에선 이탈리아의 러먼트 마셀 제이컵스가 깜짝 우승하기도 했다.
라일스는 개인 첫 올림픽 금메달을 거머쥐며 ‘볼트의 후계자’로 주목받게 됐다. 지난해 열린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남자 100m, 200m, 400m 계주에서 모두 금메달 땄다. 세계육상선수권에서의 3관왕은 2015년 우사인 볼트 이후 8년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