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속초)=박정규 기자]속초시는 7일 오후 1시 30분 속초종합사회복지관에서 고독사 예방을 위한 공유공간 ‘우리동네 거실’ 오픈 행사를 진행했다.
속초시가 고독사 예방을 위해 새로이 추진하는“우리동네 거실”은 사회적 고립 위험군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사회적 관계망이 취약한 주민들이 새로운 관계망을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공유공간 조성 사업이다.
지난해 12월 25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영구임대주택 입주자의 사회적 고립과 자살 예방을 위한 지원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2018~2022년 사이 공공임대주택 입주자 중 자살 및 고독사가 413건에 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공공임대주택의 자살 및 고독사는 대부분 취약계층이 주로 입주하는 영구임대주택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에서는 “영구임대아파트 입주자의 사회적 관계망은 제한적인 경우가 많고, 공간 구조 또한 이웃과 교류를 어렵게 만든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속초시는“우리동네 거실” 운영을 통해 고립 위험군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유공간을 제공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사회적 관계망을 자연스럽게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2024년 속초시 이웃연대 희망나눔운동기금 공모사업으로 추진됐다. 영구임대아파트 단지 내에 있는 속초종합사회복지관(관장 정지현)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주민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익숙한 환경을 통해 입주민들의 자연스럽게 함께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아파트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는 시대가 되며 무관심 속에 고독사가 발생했다는 소식도 많이 들려오는 요즘, 주민이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을 통해 소통과 화합할 수 있는 장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