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원 외교부 차관보(오른쪽)가 7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중국 간쑤성 스모우쥔(石) 부서기와 면담을 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스모우쥔(石) 중국 간쑤성 부서기가 간쑤성 지도자로서는 최초로 방한했다. 지난 4월 하오펑() 랴오닝성 당서기, 6월 신창싱(信長星) 장쑤성 당서기 방한에 이어 한중 지방정부 간 협력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정병원 외교부 차관보는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스 부서기와 면담하고 한중관계 및 한-간쑤성 간 협력 증진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정 차관보는 최근 한중간 고위급 교류의 흐름이 계속되고 있음을 평가하면서 “지방정부 차원의 협력은 상대적으로 정책적 유연성을 갖기 어려운 중앙정부 간 협력을 보완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평가했다.
정 차관보는 이어 이번 스 부서기의 방한을 계기로 간쑤성과의 협력이 더욱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 부서기는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환대에 사의를 표하고, 이번 방한을 통해 한-간쑤성 간 교류와 협력을 확대함으로써, 한중관계 증진에 기여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스 부서기는 6~9일 일정으로 방한해 새마을운동중앙회를 방문하고 한중(간쑤) 경제무역설명회 참석 등 일정을 소화한다.
간쑤성은 실리콘, 니켈, 코발트 등 광물자원과 풍력, 태양에너지, 유전, 가스전, 석탄 등 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지역이다.
특히 간쑤성 우웨이에는 우리나라 LX인터내셔널이 석탄 열병합 발전소를 건설하는 등 우리 기업이 진출해 있다. 정 차관보는 우리 기업들이 간쑤성 내에서 안정적 투자 및 경영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간쑤성 측의 지원을 당부했다.
외교부는 “이번 스 부서기의 방한은 중국 간쑤성 지도자로서는 최초의 방한으로, 우리나라와 간쑤성 간 교류 증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최근 한중 간 고위급 교류가 지속되는 흐름에서 지방정부 간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다.
하오펑 랴오닝성 당서기는 지난 4월 코로나19 이후 중국 지방정부 당서기로서는 처음으로 방한했다. 랴오닝성에는 CJ 바이오, 포스코, CLPC, SK하이닉스 등 우리 기업이 진출해 있어 한-랴오닝성 관계 증진과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지난 6월 방한한 신창싱 장쑤성 당서기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을 만났다. 장쑤성은 중국 지방정부 중 경제 규모가 두 번째로 큰 곳으로, LG화학,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기아자동차 등 우리 기업이 대거 진출해 있다.
지난 5월 조 장관 방중 이래로, 한중일 정상회담(5월), 한중 외교안보(2+2) 대화(6월), 제10차 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7월), 한중 외교장관 회담(7월), 제28차 한중 경제협력 종합점검회의 등 한중 간 고위급 교류를 지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