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이어진 광주 북구 충효동 한 축사에서 구청 동물정책팀 직원들이 축사 온도를 낮추기 위해 물을 뿌리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폭염 특보가 19일째 이어진 광주·전남에서 가축이 대규모로 폐사했다.
.7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도내 11개 농가에서 2만9079마리의 가축 폐사가 발생했다. 구체적으로는 닭 2만7004마리, 오리 210마리, 돼지 1864마리가 폐사해 7억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났다.
폭염으로 인한 폐사 피해를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6월1 7일부터 이날까지는 총 10만2464마리가 폐사했고, 누적 재산 피해는 13억원에 달했다.
고수온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수산물 피해도 전날 처음으로 전남도에 신고됐다.
고흥군 한 육상양식장은 강도다리 20만마리, 넙치 5만마리 등 25만마리가 폐사했다고 신고했다. 해당 양식장은 인근 바닷물을 끌어와 사용하는데, 최근 득량만 일대 해수온이 28도 이상을 기록해 고수온 경보가 내려졌다.
광주·전남 전역에는 지난달 20일부터 이날까지 19일째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최고 체감온도는 화순 37.6도로 가장 무더웠고, 구례 37.4도·담양 37.3도·광양 36.6도·광주 36.5도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