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백암지점 내부 전경. [한진 제공] |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한진이 백암 B2B 허브터미널 설비 투자를 통해 B2B 패션 물류시장 1위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한다. 내년까지 시장 점유율 달성 60%를 목표로 패션물류 시장 ‘초격차’ 강화에 나섰다.
㈜한진은 지난달 31일 경기 용인시 백암면에 위치한 백암 허브 터미널에 노후 설비를 교체하고 휠소터와 상차 슈트 등 자동화 설비 확대를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 이를 통해 처리 수준이 하루 평균 12만 박스에서 최대 15만 박스로 20% 이상 확대됐다.
B2B 패션물류란 백화점 및 쇼핑몰 등에서 판매 판매하기 위한 의류 운송으로서 매장이 열기 전 진열을 위해 재고가 도착해야 하기 때문에 주로 심야에 작업이 이뤄진다.
주요 고객사는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코오롱인더스트리FnC를 비롯해 신성통상 에프엔에프 등 국내·외 유명 패션브랜드들이다. ㈜한진은 특히 패션 물류업계 최대 규모인 전국 62개 네트워크와 전담 배송 인력을 운영하면서 서비스 경쟁력을 확고히 하고 있다.
한편 ㈜한진의 B2B 패션물량은 지속 증가세다. 2023년 1820만 박스에서 2024년에는 전년 대비 7.1% 증가한 1950만 박스로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설비투자를 통해 처리 물량이 증가하면서 패션 고객사를 추가로 확보해 총 2400만 박스 규모로 기존 48%에 달했던 시장 점유율을 60% 수준까지 끌어올려 업계 1위를 공고히 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한진은 기존보다 확대된 처리 물량과 이를 기반으로 이루어지는 신속한 배송 등 서비스 수준 향상을 더 많은 패션 브랜드에 강조하며 추가 고객사 확보 및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한진은 이같은 국내 패션 물류의 전문성을 해외로 확장하여 ‘22년 6월 K-패션 해외 진출 지원 서비스인 ‘숲(SWOOP)’을 론칭해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K-패션 브랜드에게 해외 판로 개척 및 판매처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진 관계자는 “터미널 투자를 통해 고객들이 상품을 신속히 받을 수 있도록 처리 능력을 대폭 늘렸다”며 “이를 통해 더욱 많은 고객사에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