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권익위원회. |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국민의힘은 권익위원회 부패방지국장 직무대리 업무를 맡아온 고위 간부의 사망사건과 관련해 “민주당이 연일 대변인 논평을 통해 한 공직자의 안타까운 죽음을 정쟁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당장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11일 논평을 통해 “죽음을 이용해 정쟁을 부추기고 분노와 증오심을 유발시키는 것은 고인을 모독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이어 “유족의 아픔을 단 한 번만이라도 헤아렸다면 그들의 죽음 앞에 이런 무책임한 발언, 비인간적인 발언을 입에 올리지 못했을 것”이라며 “최소한 사람의 도리를 생각하는 정치, 상식이 통하는 정치, 공동체 가치를 실천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의 의정활동은 너무 거칠고 험악하다”며 “막말과 일방통행은 기본이고 오로지 탄핵과 특검만을 부르짖는 극단 정치가 난무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거친 발언에 국민 가슴에 상처가 생기고, 욕받이로 전락한 관료들이 정신적 압박과 스트레스를 호소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전 대표는 어떤 죽음 앞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 참회하고 성찰하는 모습으로 국민 앞에 서야 한다”며 “민주당은 고성과 욕설로 얼룩진 이런 국회를 만든 책임을 반드시 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변인은 취재진과 만나 민주당이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권익위에 대한 현안질의 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과 관련해 “어떤 사건이 있을 때마다 그 사안을 정쟁화하는 것이 정당의 속성이라 하더라도 공직자 죽음 앞에선 모두가 겸손하고 경건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며 “반성과 성찰의 마음을 갖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권익위원장을 지낸 전현희 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정권이 살인자”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박 원내대변인은 “지난 1일 권익위를 대상으로 한 특검법을 발의한 의원이 전현희 의원”이라며 “전방위적으로 압박하는 당사자가 고인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갖기는커녕 그런 말씀을 쏟아낸 것에 대해 심각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세종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권익위 부패방지국장 직무대리로 근무해온 50대 A씨가 지난 8일 오전 9시50분쯤 세종시 종촌동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과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응급헬기 이용 건 등을 조사해왔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김건희 여사의 주문식 면죄부에 괴로웠던 이가 세상을 떠났는데 정작 당사자는 애도도 공감도 없다”며 대통령 부부의 사과를 촉구했다.
배수진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건희 종합특검, 반드시 출범시키겠다”며 “특검은 권익위 결정 과정까지 샅샅이 들여다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