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골프 금메달리스트 리디아 고(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AFP] |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파리올림픽 여자 골프에서 금메달을 딴 한국계 선수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두고 “골프를 칠 때뿐 아니라 인간적으로도 가장 인상적”인 선수라며 찬사를 보냈다.
‘골프광’으로 잘 알려진 트럼프 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자신이 만든 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리디아 고의 올림픽 골프 금메달 획득을 축하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리디아 고 와의 인연에 대해 “나는 스코틀랜드의 ‘트럼프 턴베리 골프장’에서 그녀를 만났다”고 소개하면서 그를 향해 “장하다(Way to go) 리디아!”라고 거듭 칭찬했다.
리디아 고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하기 전인 2015년 스코틀랜드의 트럼프 소유 골프장에서 열린 브리티시여자오픈 대회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만난 것으로 알려다.
1997년 한국에서 태어나 4살 때 뉴질랜드로 건너간 리디아 고는 10일 프랑스 파리 인근 기앙쿠르의 르골프 나쇼날(파72)에서 끝난 2024 파리올림픽 골프 여자부 경기에서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은메달, 2021년 도쿄 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한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 금메달을 따내면서 올림픽 골프에서 금·은·동메달을 모두 수집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리디아 고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 전에 나에게 다음 올림픽이 또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는데, 이번이 나의 마지막 올림픽이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면서도, ‘은퇴가 임박한 것이냐’는 질문엔 “곧 영국으로 이동해서 다음 대회를 준비할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한편 리디아 고는 2022년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아들 정준 씨와 결혼해 ‘현대가(家) 며느리’가 됐다.